예천 찾은 윤 대통령 "몇백톤 바위 저도 처음봐. 정부가 복구할테니 기다려달라"

정유선 기자 2023. 7. 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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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상북도 예천군 일대를 찾아 수해 상황을 둘러봤다.

이날 새벽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예천군 감천면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동행한 이철우 경북지사, 김학동 예천군수로부터 피해 상황 설명을 듣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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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상북도 예천군 일대를 찾아 수해 상황을 둘러봤다.

이날 새벽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예천군 감천면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이 찾은 감천면 마을은 마을 초입부터 안쪽까지 약 500m에 걸쳐 민가, 창고 등 대부분 시설이 토사에 휩쓸려 무너지거나 부서진 상황이었다.

83가구 143명이 살던 마을에서는 주택 30호가 이번 산사태에 휩쓸려 가거나 무너졌고 2명이 실종됐다.

윤 대통령은 동행한 이철우 경북지사, 김학동 예천군수로부터 피해 상황 설명을 듣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현장 피해 상황판에는 건의사항으로 ‘피해가 극심하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 요망’이라고 적혀 있었다.

윤 대통령은 길가를 따라 쌓인 바위와 토사 등을 가리키고는 “쏟아져 내려온 거구먼. 저 위에서 이런 것들도 쏟아져 내려온 것이냐”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집에서 흙을 퍼내던 한 주민에게 “수고 많으시다”라고 위로했고, 이 주민은 “집이 다 날아갔다”며 황망해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동행한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나만 찍지 말고 주변(현장)을 모두 찍어 놓으라”고도 했다.

6박 8일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피해 현장을 살펴보며 지역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복구 작업 중인 경찰과 군 장병들에게 큰 목소리로 “수고가 많으시다”라고 격려하고 이재민 임시 거주 시설로 쓰고 있는 벌방리 노인복지회관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대부분이 80~90대인 할머니 20여 명이 앉아있는 안방에 들어가 “얼마나 놀라셨느냐”라고 위로했다. 한 할머니는 윤 대통령 손을 잡으며 울먹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을 달래면서 “저도 어이가 없다”며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그냥 주택 뒤에 있는 그런 산들이 무너져 갖고 민가를 덮친 모양이라고 생각했지, 몇 백 톤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봐 가지고. (다들) 얼마나 놀라셨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서 좁고 불편하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셔달라. 식사 좀 잘하시라”며 “정부가 다 복구해 드리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제가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 복구할 수 있게 다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할머니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거듭 “정부에서 다 해야 할 일이니까 기다려 주시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피해지역의 임시거주시설인 감천면 노인회관에서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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