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NCT 드림, "MBTI 전세계 전파" 약속한 성장의 아이콘 컴백(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NCT 드림이 역대급 컴백을 선언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정규 3집 'ISTJ'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NCT 드림은 지난해 정규 2집 '글리치 모드'와 리패키즈 '비트박스', 겨울 스페셜 앨범 '캔디'까지 3장의 앨범으로 361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음원, 음악방송 1위를 석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그만큼 이번 컴백에도 많은 기대가 쏠렸고, 관심은 수치로 입증됐다. 'ISTJ'가 선주문량만 420만여장을 돌파하며 '글리치 모드'의 선주문량(207만장)을 2배 이상 뛰어넘은 것.
마크는 "시즈니(NCT 팬클럽)에게 너무 감사하다. '맛' 활동 때부터 '시즈니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행복하게 활동하자'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시는 시즈니 덕분에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관계다. 그 감사함을 이번 활동을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해찬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것도 감사하지만 우리가 성적이 좋아서 사랑받는 게 아니라 사랑을 받아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랑받는 이유를 잊지 않고 시즈니에게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타이틀곡 'ISTJ'는 히트메이커 켄지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하이브리드 힙합 댄스 곡이다. MBTI(성격유형검사)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ISTJ인 상대를 해석하는 나만의 방법을 가졌다는 ENFP의 자신감에 찬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런쥔은 "ISTJ 성격의 반대가 ENFP다. 우리가 ENFP고 팬들이 ISTJ인 설정이다. 서로 너무 반대인데 왜 끌리고 사랑할까 하는 가사가 신선하고 극단적이라 재미있었다"고, 마크는 "한국에서 유행한 MBTI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 MBTI 소재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는 건 처음이라 흥미로웠다. 퍼포먼스도 멋지고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 MBTI 콘셉트를 선택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물어보셔서 우리끼리도 많이 고민하고 얘기했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콘셉트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MBTI 아이디어를 보고 신선해서 꽂혔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자신했다.
제노는 "뮤직비디오에는 우리가 앰뷸런스를 타고 여행을 하다 MBTI 과몰입 세상에 빠져들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재민은 "뮤직비디오가 영화 '백 투 더 퓨처'를 모티브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를 노래한 '브로큰 멜로디즈', 상대 앞에만 서면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수줍은 마음을 '요거트 셰이크'에 빗댄 '요거트 셰이크', 2000년대 초반 미국 힙합과 UK하우스 장르에서 영감을 받은 웨스트코스트 힙합곡 '스케이트 보드', 서머송 '파랑', 그루비하면서도 성숙한 매력의 R&B곡 '포이즌(모래성)', 연인을 향한 마음을 하트 이모티콘을 연상케 하는 프레첼에 빗댄대 사랑스럽게 표현한'프레첼', 매력적인 R&B 팝 '제자리 걸음(스태리 나이트)', 일곱 멤버가 함께 작사한 '라이크 위 저스트 멧'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이 수록됐다.
제노는 "지금까지 청량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많이 보여 드렸는데 우리도 나이를 먹는지라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지성은 "어둡고 퍼포먼스를 강조한 곡들이 있어서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러는 "수록곡 중 한 곡은 같이 작사하자고 해서 처음 한국어 작사에 도전했다. 처음 치고는 잘 썼다고 해줘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NCT 드림도 벌써 데뷔 7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지성은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지 않나. 처음과 비교했을 때 열정을 잃고 주관이 세질 수 있겠지만 우리는 7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 열정이 많다. 더 좋게 변화한 것 같고 앞으로도 더 좋은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노는 "서로 친하고 아는 게 많다 보니 7년간 활동이 행복했고 좋은 시너지가 났다. 드림끼리는 떨어져 있을 때보다 7명이 다 모였을 때 팬분들이 더 좋아해주신다. 요즘 앨범 준비를 하면서 우리 의견도 많이 반영되다 보니 우리끼리 이야기를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팀을 위한 행동이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크는 "음악을 떠나 사람으로서, 팀으로서 성장한 것 같다. 이번 앨범에도 많이 참여했고 의견도 많이 냈다.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포인트를 줬다. 살면서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을 수 있는 타이밍이 있다. 우리는 서사가 특별했고,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 서사를 우리의 무기로 만들려고 했던 게 행운이었던 것 같다. 7명의 에너지가 모인 것도 신기할 정도로 모든 걸 기회로 만들 수 있었다. 시즈니의 힘과 7드림의 에너지가 모인 게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NCT 드림은 이날 오후 6시 'ISTJ'를 공개하며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정규 3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인트로버트'를 개최한다.
마크는 "'츄잉껌' 때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다. 성장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런쥔은 "사람을 네 글자로 판단하는 걸 싫어하고 사람마다 매력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MBTI를 해보진 않았지만 이런 재미있는 요소가 있다는 걸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성은 "이번 앨범을 통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다"고, 해찬은 "당연히 1등하고 싶고 성적 욕심이 안난다는 건 거짓말이다. 우리는 졸업 시스템이라 자연스럽게 다른 아티스트보다 한단계씩 느리게 시작했지만 그게 우리의 장점이 된 것 같다. 7년이라는 게 어려운 시점이지만 확실한 건 우리는 지금 제일 불타오르고 있다. '폼 미쳤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소망했다.
제노는 "우리의 춤과 팀 색깔을 알리고 싶다"고, 재민은 "처음으로 앨범에 우리 의견을 많이 내면서 경험을 하고 성장을 하고 있다. 첫 월드투어를 통해 성장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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