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아트센터, 차계남 초대전 "먹을 품은 붓의 시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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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아트센터가 DSAC 특별기획전 시리즈 첫 전시회로 차계남 초대전 '먹을 품은 붓의 시간'을 오는 20일부터 8월10일까지 달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17일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에 따르면 특별기획전은 시대를 선도하는 국내 유명작가와 단체를 초청함으로써 양질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려는 지역민들의 예술적 열망을 충족시키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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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달서아트센터가 DSAC 특별기획전 시리즈 첫 전시회로 차계남 초대전 '먹을 품은 붓의 시간'을 오는 20일부터 8월10일까지 달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17일 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에 따르면 특별기획전은 시대를 선도하는 국내 유명작가와 단체를 초청함으로써 양질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려는 지역민들의 예술적 열망을 충족시키고자 기획됐다.
먹과 한지를 주재료로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평면 부조' 작품을 선보이는 차계남 작가에 이어 자개와 금박을 통해 조선시대 백자 달 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권유미 작가의 개인전도 예정돼 있다.
효성여대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에서 유학한 차계남 작가는 타피스리(Tapisserie) 직물과 사이잘 마(Sisal Hemp)에 깊이 탐닉한 끝에 섬유 조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는 한국적 요소인 한지와 먹을 새로운 재료로 다루기 시작해 현재까지 끊임없이 작업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그는 한지에 먹으로 '반야심경' 등 불교 경전 속 참선의 글귀를 무한히 써나간 뒤 일정한 폭과 길이로 자르고 그것을 일일이 손으로 꼬아 노끈 형태로 제작한다.
평면이었던 종이는 이렇게 작가의 손에서 부피와 촉감을 가진 새로운 재료, '실'로 재탄생한다. 이 끈을 화면에 붙여나가는 과정에서 붓글씨는 점과 선, 그리고 여백이라는 형태로 교차하고 응집되어 마침내 흑백의 피륙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리기'보다는 '수행'에 가까운 행위 끝에 완성된 작품들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무수히 중첩된 시간성과 함께 작가만의 철학을 관조할 수 있다.
차계남의 제3기 작업인 흑백 평면 부조를 다루는 이번 전시에서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의 대형 작품 35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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