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고백한 머스크 “트위터, 광고 수익 반토막 났다”

광고주들이 트위터로 대부분 복귀했다고 말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과도한 부채와 함께 반토막난 광고 수익으로 현금 흐름이 좋지 않다고 고백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트위터 향후 방향에 대해 제안하자 이같이 말했다.

머스크 CEO는 “50%에 가까운 광고 매출 감소와 막대한 채무 부담으로 기업 현금 흐름이 적자인 상황”이라며 “다른 것에 도전하기 전에 현금 흐름을 긍정적인 상태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가 트위터 적자 상황에 대해 직접 이야기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어느 때와 비교해 광고 매출이 줄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5월과 비교해 5주간 트위터 미국 내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약 130억 달러를 대출받아 약 440억 달러로 트위터를 인수했다. 우리돈 55조원 규모 거래다.

그가 경영을 시작한 이후 머스크 경영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쓴 외신 기자들의 계정이 무더기로 정지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를 게시해 정지된 계정이 다시 풀리는 등 '머스크 리스크'가 불거졌다.

이에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했는데, 머스크는 지난 4월 광고주 대부분이 트위터로 돌아왔다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에 광고 수익이 급감했다고 밝힌 것이다.

한편, 메타가 선보인 새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기반으로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면서 트위터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 1억 900만을 넘어섰다.

특히 스레드가 출시된 지난 6~7일, 트위터 트래픽은 전주 대비 5%,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트위터의 대체재가 나타나자 이용자들이 빠르게 SNS를 갈아타는 모양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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