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블라호비치 대체자가 ‘30살’ 루카쿠…이게 맞아?

김민철 2023. 7. 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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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선수 영입 행보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는 젊은 두산 블라호비치를 내치고 늙은 로멜루 루카쿠를 데려오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유벤투스는 올여름 블라호비치 매각에 성공할 경우 루카쿠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루카쿠의 연봉은 블라호비치보다 350만 유로(약 50억 원) 더 비싸다. 이 거래를 통해 유벤투스는 이득을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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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유벤투스의 선수 영입 행보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벤투스의 지난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징계로 10점이 삭감된 승점 62점으로 리그를 마치면서 7위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이외의 대회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에서 1승 5패라는 졸전을 거두며 조기 탈락했고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인터밀란에 무릎을 꿇었다.

굴욕을 겪은 유벤투스는 이적시장에서 칼을 갈기 시작했다. 앙헬 디 마리아, 후안 콰드라도와 일찌감치 작별을 결정하면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선수 영입을 총괄하는 디렉터까지 바꿨다. 유벤투스는 지난 7일 나폴리 우승의 주역으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를 단장으로 선임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젊고 잠재력이 많은 선수들이 대거 영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운톨리 단장은 나폴리에서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같은 선수를 발굴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예상과는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는 젊은 두산 블라호비치를 내치고 늙은 로멜루 루카쿠를 데려오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유벤투스는 올여름 블라호비치 매각에 성공할 경우 루카쿠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 블라호비치를 방출하려는 유벤투스의 결정이 섣부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블라호비치는 23세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기록한 14골도 유벤투스 입단 첫 시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여전히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문제는 그 대체자가 루카쿠라는 점이다. 루카쿠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언제 하락세에 접어들지 모를뿐더러 축구 외적으로도 잡음이 많은 선수이기에 위험 부담이 크다.


경제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블라호비치를 7천만 유로(약 994억 원)에 매각한 후 루카쿠를 4천만 유로(약 568억 원)에 영입한다면 당장은 이득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블라호비치는 2~3년 후 몸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반면 루카쿠의 몸값을 하락할 일밖에 남지 않았다.

다른 매체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루카쿠의 연봉은 블라호비치보다 350만 유로(약 50억 원) 더 비싸다. 이 거래를 통해 유벤투스는 이득을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루카쿠의 영입은 지운톨리 단장이 아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추진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알레그리 감독은 이미 앙헬 디 마리아, 폴 포그바와 같은 베테랑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는 아직도 알레그리 감독이 지배하고 있는 듯 하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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