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 노동착취 가정사 고백 후 "父, 사연팔이 하냐고"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류필립이 아버지로부터 노동착취를 당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사연팔이 하지 마라"는 아버지의 반응을 털어놨다.
16일 류필립은 유튜브 채널 '필미커플 - 17살 연상연하 부부'에서 "금쪽상담소에 친부가 올린 댓글"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류필립은 "채널A '금쪽상담소' 출연 후 방송 보면서 의구심이 있었을테고 궁금한 점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려고 한다. 너무 많은 응원과 격려, 공감해주셔서 힘이 됐다"면서 "'금쪽상담소'를 통해서 과거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기억을 세심하게 더듬어서 상담을 받았는데 많이 도움이 됐다. 과거를 잊으려고 하기보다는 그게 문제점이 된다면 문제점을 인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하더라.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때 류필립은 "방송을 마치고 댓글을 확인하던 중 미국에 있는 아버지가 댓글을 다셨더라. 옛날 과거를 거짓말 하면서 사연을 만들어 내서 사연팔이를 하냐는 뉘앙스로 댓글을 다셨더라"면서 "제가 조금 당황했다. 오히려 덜 이야기 하면 덜 이야기 했지 더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선생님한테 가족 흉을 보는 것처럼 비춰질까봐 과거 이야기를 잘 안 한다고 드렸다"면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그것조차도 안 좋게 비춰질까봐 좀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류필립은 지난 15일 '금쪽 상담소'에서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셨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어머니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아버지가 있는 미국으로 갔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최악이었다"고 떠올렸다.
당시 아버지는 100석 규모 되는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 직원은 새 어머니와 친누나, 류필립까지 4명이었다고. 류필립은 "4~5년 정도 미친듯이 일했다. 아빠는 저한테 용돈 한푼 주지 않았다"고 노동착취를 밝혔다. 대학을 보내준다는 아버지 말만 믿고 공부를 열심히 하며 버텼지만 이후 아버지의 반응은 '식당 물려줄테니까 일해'라는 것. 류필립은 "괴성을 지르며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아버지가 그 모습을 보며 웃더라. 그날 새벽 아버지로부터 야반도주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류필립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식당에서 4년 차 정도까지 일했다"면서 "방송에서 두리뭉술하게 이야기 했는데 그 부분이 또 거짓이라고 얘기할 것 같아서 디테일하게 설명드리겠다"면서 새벽 5시 30분 식당 도착 후부터 중간에 잠시 학교를 다녀온 뒤 다시 식당에서 밤 11시 반 정도까지 일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식당에서 일을 하기 싫은 이유가 식당은 돈을 많이 버는 대신 영혼을 팔아야 한다. 그 정도로 식당일이 어렵다. 3년 넘게 했다"면서 "고등학생이었다. 17살, 18살 정도였다"고 했다. 류필립은 "매일 매일이 지옥 같았다. 손님이 너무 많았다. 한번은 주방장이 일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면서 뛰쳐나갈 때도 있었다. 우리 가게 망하라고"라면서 "그러면 제가 주방장 어깨 넘어 배웠던 기술로 무마를 했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류필립은 "밤 11시 반 정도에 마감하면 청소가 남았다. 홀, 화장실, 설거지, 아침 재료 세팅까지 하면 과장 안하고 새벽 1시쯤 끝난다"면서 "그때 집에 가자마자 잔다. 새벽 4시나 4시30분에 일어나서 다시 아침 서빙을 하러 간다"고 털어놨다.
그는 "방학이 너무 싫었다. 3,4개월 동안 쉬지 않고 식당에 일을 하러 나가야 한다. 하루도 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류필립은 "식당에서 알바하면서 옷을 사 입은 적이 없다. 의붓 형들이 있다고 하지 않았냐. 의붓 형들은 저한테 정말 잘해줬다. 새어머니와 의붓 형들한테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면서 "방송에서 새어머니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해줬던 이유는 저한테 정말 잘해주셨다. 아무런 아픔이 없다. 중요한 건 제가 새 옷을 입은 기억이 없다. 다 물려 받았다. 옷을 안 사줬다. 그게 슬프긴 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류필립은 "눈이 좀 안 좋았다. 안경을 끼고 있었다. 미국을 갔는데 아빠한테 안경을 맞춰달라고 했다. 실수로 안경을 잃어버렸는지 했다. 안경을 사줄 돈이 없어서, 핑계다. 사주기 싫은 거다. 미국은 안경이 비싸다"면서 "집에 할아버지 안경이 있었다. 렌즈만 바꿔서 끼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16살인데 멋이라는 걸 몰랐겠냐. 사람들 앞에서 창피 당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 안경을 끼고 학교 갔다가 왕따를 당했다"며 "친구들이 할아버지 안경을 끼고 다니냐며 놀림을 당했다. 너무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류필립은 "아버지는 모른다. 학교에서 어떤 수모를 당하고, 가방, 안경, 옷 등 내 것이 아닌 사이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녔다. 흑인들이 많이 학교였다. 동양인이 4명이었다"면서 "그렇게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1년에서 6개월 정도를 왕따 아닌 왕따처럼 학교에 다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새어머니에게 사달고 뭘 부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눈치를 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면서 "굶지 않은 거에 감사하다. 새어머니가 잘 먹여주셨다. 제가 왜소 했기 때문에 살 좀 찌라고 먹을 걸 잘 챙겨주셨다. 새 어머니한테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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