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해마다 1만4000명 ‘원정진료’ 떠난다
제주에서 해마다 1만4000명 이상의 제주도민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별 의료 이용통계를 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도 이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간 도민(연인원)은 모두 14만2048명(연평균 1만4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1만659명, 2013년 1만653명, 2014년 1만1321명, 2015년 1만2390명, 2016년 1만5508명, 2017년 1만6204명, 2018년 1만7006명, 2019년 1만7270명, 2020년 1만4928명, 2021년 1만6109명 등이다.
이는 제주지역 병원을 이용한 도민을 포함한 전체 도민 환자의 13.8~16.5% 수준이다. 이 기간 연간 도민 환자는 적게는 7만5209명에서 많게는 10만4807명가량이다.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간 도민이 지출한 진료비용은 2012년 432억2262만원에서 점차 증가해 2019년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1803억6488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2021년 타 지역 원정 진료 도민의 의료 비용은 같은 해 전체 도민 환자의 의료비용(4261억7560만원)의 25.4%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원정 진료로 인해 겪는 도민의 불편함과 도 이외 지역으로 의료비가 유출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2026년에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해 2027~2029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치료가 쉽지 않은 중증질환 관련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이다. 3년 주기로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다. 제주도는 상급종합병원 제도가 시행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서울권역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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