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녀 학위포기에 “아비로서 가슴 아팠지만 결정 존중”

박윤희 2023. 7. 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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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자식들이 많은 고민 끝에 문제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다"며 "아비로서 가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2심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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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유죄 확정 “겸허히 받아들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자식들이 많은 고민 끝에 문제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다"며 "아비로서 가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2심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된 이후 당사자와 가족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며 "항소심 출석을 하는 기회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또 "저의 미래에 대해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며 "항소심에서 보다 낮은 자세로 진솔한 소명을 하겠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섰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딸 장학금 부정 수수 혐의 등으로 2019년 12월 기소돼 올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앞서 딸 조민씨의 기소 여부 판단과 관련해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조 전 장관이 항소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씨도 지난 10일 변호인을 통해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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