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임시완 동료였는데…태헌 "생활고, 가스 끊겨 피부병까지"

/사진='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

그룹 제국의 아이들 태헌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태헌은 지난 15일 공개된 유튜버 '근황올림픽'과 인터뷰에서 생활고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헌은 "사실 오늘 잠을 못 잤다.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정말 오랜만"이라며 "전역 이후 일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다. 바와 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몸무게가 100㎏까지 쪘다. 살이 많이 쪄 뭔가를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창 시절 부모님을 잃고 쭉 가난하게 살았다고 회상했다. 반지하에서 지냈고, 가스와 전기가 끊겨 몸에 피부병이 생긴 적도 있다고 했다.

/사진='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

태헌은 "(가스가 끊겨) 부탄가스를 사서 물을 끓여 그걸로 샤워했다. 통장 잔고는 0원이었고, 현금은 1200~1300원 정도뿐이었다. 라면 한 개 사서 반 쪼개서 먹으며 그걸로 하루 끼니를 때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새벽 1시 반에 출근해서 아침 9시에 끝난다. 어떻게 보면 막노동이다. 박스를 옮기고 하다가 피멍이 들었다. 물류 일을 하면서 풀독 때문에 피부병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월수입에 대해서는 "주 6일 일해서 64만원 정도를 번다. 휴대전화비, 전기세, 공과금을 내야 한다"며 "지금 원룸에서 지내고 있는데 보증금이 100만원이고 월세는 33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제국의 아이들 활동으로 번 돈은 없냐는 질문엔 "금전적으로 쥐고 나온 게 있긴 했지만 그렇게 크진 않았다. 멤버들이 각자 개개인으로 일하다 보니까 격차가 엄청 많이 컸다. 처음에 우리가 얘기했던 게 '서로 시기 질투 없이 각자 일한 거 각자가 벌어가자'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태헌은 같은 제국의 아이돌 동료였던 광희의 미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6월에 생일이었는데 광희 형이 '태헌아, 요즘 많이 힘들지. 우리 멤버들은 항상 널 생각하고 있다. 너는 노력하는 만큼 잘 될 사람이니까 걱정이 안 된다'며 돈을 보내줬다. 그 위치까지 갔는데도 항상 겸손하고 항상 먼저 연락해 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