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금 상승률, 2년만에 물가 추월… 연준 복잡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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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추월하면서 근로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끌어내리기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물가를 감안하지 않은 미국 민간 기업 종사자의 6월 시간당 임금은 4% 이상 오르면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3%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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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추월하면서 근로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끌어내리기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금 상승률이 2년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을 앞질렀다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소비가 계속 늘면서 침체를 피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물가를 감안하지 않은 미국 민간 기업 종사자의 6월 시간당 임금은 4% 이상 오르면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3%를 앞질렀다.
또 저소득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해들어 뚜렷하게 오르면서 제조와 기업서비스 부문 임금 상승률은 물가상승률 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에도 임금 상승률이 너무 높다고 언급했다.
임금 상승세가 이어질 뿐만 아니라 물가를 가장 좌우하는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6월 미 소비자신뢰 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소비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지난해부터 10회에 걸쳐 실시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앞으로 1년안에 미국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저널은 지난 봄 미국의 고용이 다소 둔화됐고 지난해에 비해 평균 근로 시간이 줄어들면서 주간 임금 상승폭이 완화되고 있는 것은 미 경제의 취약점 중 하나로 지적했다.
임금이 오르는 가운데 세제 등 일부 생필품 가격이 소비자들이 놀랄 정도로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자동차와 렌터카, 여행 비용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비싼 상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밥 슈워츠는 계속 구인 규모가 구직자 보다 많은 것이 임금 상승을 이어가게 하고 있고 물가는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으나 물가가 떨어지면서 목소리가 앞으로 작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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