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현장 간 尹, “조금만 참고 계시라… 정부가 다 복구해 드리겠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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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일대를 찾아 현장을 살피고 이재민들에게 "정부가 다 복구해 드리고 하겠다"고 철저히 약속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6박8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헬기를 타고서 수해 지역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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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일대를 찾아 현장을 살피고 이재민들에게 “정부가 다 복구해 드리고 하겠다”고 철저히 약속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6박8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헬기를 타고서 수해 지역으로 날아갔다.
윤 대통령은 감천면의 임시거주시설로 쓰이는 벌방리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고령의 이재민 20여명을 만난 뒤 “아이고, 얼마나 놀라셨나”라고 위로한 뒤, “여기서 좁고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시라”고 말을 건넸다.
거르지 않는 식사 등 영양관리도 당부한 윤 대통령은 “저도 어이가 없다”면서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주택 뒤에 있는 산들이 무너져 민가를 덮친 모양이라 생각했지, 몇백 톤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봐서 (다들) 얼마나 놀라셨겠나”라고 울먹이는 할머니들을 거듭 달랬다.
윤 대통령은 동행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를 가리키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여기 군수님과 지사님도 나와 계시니까, 제가 마치고 다 올라가서 잘 챙겨 마을 복구할 수 있게 조치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한 할머니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안 호소에는 “정부에서 다 해야 할 일이니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녹색 민방위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윤 대통령은 산사태 피해 복구 작업 상황을 살피면서 군장병과 주민들도 격려했다. 이 지사와 김 군수,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 등에게 현장 보고를 받으면서 어두운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들에게는 “나만 찍지 말고 주변(현장)을 모두 찍어 놓으라”고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찾은 감천면 마을은 마을 초입부터 안쪽까지 약 500m에 걸쳐 민가, 창고 등 대부분 시설이 토사에 휩쓸려 무너지거나 부서진 상황이었다. 총 83가구 143명이 살던 마을에서는 주택 30호가 이번 산사태에 휩쓸려 가거나 무너졌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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