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서가 '부캐'인 女의사 "울면서 운동…미숙아들도 포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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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치료를 전담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이자, 최근 프로복싱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에 등극한 서려경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31·신생아중환자실)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어릴 때부터 몸을 쓰는 운동은 뭐든 자신 있었다는 그는, 2019년 동료 의사를 통해 '복서'의 길에 입문한 뒤 현재까지 통산 전적 7전 6승(4KO) 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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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마음먹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요. 복싱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것처럼, 신생아중환자실 의사로서도 미숙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줄 거예요"
미숙아 치료를 전담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이자, 최근 프로복싱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에 등극한 서려경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31·신생아중환자실)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어릴 때부터 몸을 쓰는 운동은 뭐든 자신 있었다는 그는, 2019년 동료 의사를 통해 '복서'의 길에 입문한 뒤 현재까지 통산 전적 7전 6승(4KO) 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KBM 3대 한국 타이틀매치'에서는 임찬미 선수를 8라운드 38초 만에 TKO(테크니컬 녹아웃; 주심의 승패 선언)로 꺾고 '챔피언 벨트'까지 획득했다. 프로무대에 데뷔한 지 3년 만이다.
서 교수는 "복싱하면 멋있어 보이고 관장님도 잘한다고 칭찬해 줘 기분이 좋았다. 샌드백을 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진료·수련으로 힘들었던 의사 생활의 '탈출구'가 되기도 했다"며 "한동안 시간에 너무 쫓겨 울면서 운동하기도 했지만(웃음),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꾸준히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퇴근 후 1시간 30분~2시간 줄넘기, 섀도복싱, 샌드백 치기, 미트 트레이닝 등 프로 복서로 '부캐(부캐릭터)'의 인생을 산다. 직업 특성상 시간을 오래 빼기 힘들어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운동하기 위해 힘쓴다고 한다.
체력이 붙고 자신감이 더해지면서 '본캐(본캐릭터)'인 의사로서의 삶도 한층 충실해졌다. 서 교수는 "신생아중환자실 의사로서 작은 아이들이 잘 자라 건강하게 퇴원하는 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다"며 "지금처럼 환자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의사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참, 그의 복서로서의 다음 목표는 '세계 챔피언'이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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