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노조에 “생산 차질” 호소…휴가 앞두고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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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329180)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노동조합에 첫 교섭안을 제시한 가운데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사 모두 여름휴가 전 무분규 타결을 추진했으나 노조의 제시안 거부와 파업권 확보로 교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여서다.
올해 여름휴가 기간인 8월 초 전 교섭을 타결하려면 사실상 이번 주 중 새로운 제시안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가 사측 제시안을 또 한 번 거부하면서 교섭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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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기본급 인상 요구 절반 수준 제시
파업권 확보한 노조…협상 장기화 우려
“오랜만의 수주 훈풍…조속 타결 필요”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노동조합에 첫 교섭안을 제시한 가운데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사 모두 여름휴가 전 무분규 타결을 추진했으나 노조의 제시안 거부와 파업권 확보로 교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여서다. 회사 측은 노조에 생산 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는 전날 노조가 회사의 임금협상 제시안을 반려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중순 노조와 임금교섭 상견례를 가진 지 두 달여 만인 16차 교섭에서 첫 제시안을 전달했다. HD현대중공업 제시안에는 기본급 9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성과금, 격려금(약정 임금 100%+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회사 제시안은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요구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의 절반 수준이다. 노조는 이밖에 그룹사 공동 교섭 태스크포스(TF) 구성, 노사 창립기념일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신규 채용 등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공정 지연과 예상치 못한 법적 분쟁 등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5년 수주한 해양플랜트 공사의 하자 배상 비용(707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을 보게 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올해 여름휴가 기간인 8월 초 전 교섭을 타결하려면 사실상 이번 주 중 새로운 제시안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가 사측 제시안을 또 한 번 거부하면서 교섭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받으면서 언제든지 조합원 투표가 가결되면 합법 파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상태다.
현장에서는 파업 발생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110척(해양 1기 포함) 143억9000만달러(약 18조20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달러의 91.4%를 잠정 달성했으며 도크가 꽉 차 일손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HD현대중공업은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 안정화된 분위기 속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노조도 교섭에 집중해 마무리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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