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셀카 찍으려던 관중과 충돌…투르 드 프랑스 선수 20여 명 와르르
박종익 2023. 7. 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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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2023'에서 셀카를 찍으려던 관중과 선수가 부딪히는 황당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관중 한 명이 무리하게 셀카 사진을 찍으려고 도로에 튀어나온 과정에서 선수 한 명과 부딪혀 수십 명의 선수들이 차례차례 넘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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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세계 최대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2023’에서 셀카를 찍으려던 관중과 선수가 부딪히는 황당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관중 한 명이 무리하게 셀카 사진을 찍으려고 도로에 튀어나온 과정에서 선수 한 명과 부딪혀 수십 명의 선수들이 차례차례 넘어졌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이날 구간의 129㎞를 남겨둔 50㎞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동부 프랑스의 알프스 지대를 통과하는 15구간에서 한 관중이 스마트폰을 들고 셀카를 찍으려 도로에 나서며 팔을 내민 순간 선수인 셉 쿠스와 부딪혔다. 이 충돌로 함께 달리던 팀 동료가 넘어졌으며 이어 그 뒤를 따르면 선수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20여 명의 선수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후 피해 선수들은 다시 몸을 추스리고 사이클을 타기 시작했지만 이날 경기 레이스는 한마디로 엉망진창이 됐다. 쿠스는 "마을에 접어들어 길이 좁아져 속도를 늦추던 중 한 관중이 갑자기 나타나 내 자전거 핸들과 부딪혔다"면서 "아마도 누군가 셀카를 찍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전거 대회로 관중도 많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면서 "이 또한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넘어진 선수들 중 부상자는 없으며 모두 구간을 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SNS) 반응은 그야말로 비난 일색이다. 특히 지난 2021년에도 같은 대회에서 한 관중이 튀어나와 선수들과 부딪혀 50여 명이 넘어지면서 일부는 경기까지 포기해야 했다. 2년 만에 비슷한 사고가 또 일어난 것으로 투르 드 프랑스 측과 네티즌들은 "추억을 만드는데 스마트폰은 불필요하다"면서 "제발 선수들에게 레이스할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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