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 '프리퍼드 라이' 착각으로 7벌타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무려 19승을 올린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골프 규칙을 착각해 7벌타를 받았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다나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7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실제로는 리디아 고가 이날 이븐파 71타를 쳤지만, 무려 7타의 벌타가 추가됐다. '프리퍼드 라이' 규칙을 잘못 알고 경기에 나선 때문이었다.

비가 많이 와서 코스가 물러지자 경기위원회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프리퍼드 라이'는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 올린 뒤 닦아서 일정 거리 옆에 내려놓고 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코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임시로 적용한다.

이날 경기위원회는 1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서만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다고 공지했으나 리디아 고는 모든 홀에서 적용되는 줄 착각하고선 3번(파4), 7번(파5), 9번 홀(파4)에서도 볼을 집어 올려서 닦은 뒤 내려놓고 쳤다.

달려온 경기위원은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각 2벌타씩을 부과했다.

11번 홀에서는 경기위원의 지시에 따라 볼을 원래 있던 자리에 놓고 쳤기에 무단으로 볼을 집어 올린 데 대한 벌타 1타만 받았다.

졸지에 7타가 더해진 리디아 고는 4라운드 합계 성적이 1오버파 285타가 되면서 공동 65위로 추락했다.

리디아 고의 착각은 전날 3라운드 때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3라운드 때는 경기 중간에도 비가 많이 내려 모든 홀에서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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