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美 대선 후보들 4~6월 모금액 바이든 '압도' 트럼프 '선전'

권영미 기자 2023. 7. 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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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7200만·트럼프 3500만·디샌티스 2000만 달러 모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매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낸 뒤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3,7.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4 미 대선 주자들의 최근 석달 간의 선거자금 모금 현황이 발표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풀뿌리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압도적인 금액인 7200만달러를 모금했고, 그 뒤를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선전했다. 트럼프와 디샌티스는 인기투표 1~2위에 해당하는 만큼 2024년 공화당 진영의 선거자금 모금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외에 공화당 내에서 개인 기부금으로 500만달러 이상을 모은 유일한 이는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전날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2분기(4~6월) 선거자금 모금 신고 마감을 맞아 각 주자들의 모금 및 현금 보유분 등을 발표했다. 공화당의 하위 주자들은 8월 말에 있을 첫 번째 토론에 참가할 자격을 얻기 위한 최소 기부자 수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공화당은 최소 20개 주에서 4만명 이상의 캠페인 기부자와 200명의 기부자가 있어야 토론에 참가할 수 있다.

CBS에 따르면 예비주자들 13명이 난립중인 공화당에서 선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트럼프는 공동모금위원회가 자금을 모으는데, 공동위원회는 공식 캠페인과 트럼프의 슈퍼팩(PAC)인 '미국을 구하라'(Save America)를 통해 모금했다. 공동모금위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5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공식 캠페인에 1510만 달러가 사용되었다.

슈퍼팩의 팩(PAC)은 정치행동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의 약자로 정치인이나 법안 등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를 말한다. 그 가운데서도 슈퍼팩은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 직접 자금을 대주는 방식이 아니라면, 무한정으로 돈을 모으거나 쓸 수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5월 말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6주 동안 2010만 달러를 모아 공화당 두번째다. 이에는 그의 캠페인이 첫날 모금한 820만달러, '드래프트 디샌티스 2024펀드'(Draft DeSantis 2024 Fund)로부터 송금된 35만1933달러가 포함된다. CBS 뉴스 분석에 따르면 디샌티스 캠프는 6월까지 전국에서 최소 25개의 소액 모금 행사를 개최했다. 모금 행사와 캠페인의 온라인 모금 페이지를 통해 기부자들은 경선과 총선 모두에 최대 금액 3300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

디샌티스의 슈퍼팩인 '결코 굴하지 말라'(Never Back Down)는 3월 초에 시작된 이후 1억 3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그의 주 정치 위원회 계정인 '론 디티스의 친구들'(Friends of Ron DeSantis)로부터 받은 8250만 달러의 송금액이 포함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지난 6월 뒤늦게 예비후보로 뛰어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대선 캠페인 첫 3주 동안 모금액이 116만8732달러에 불과했다. 펜스의 슈퍼팩인 '미국에 대한 책임'(Committed to America)은 5월초에 활동을 시작한 후 268만2717달러를 모금했다. 서류에 따르면 펜스 선거운동 캠프는 7만4343달러를 지출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79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 기간, 그녀의 캠페인은 260만 달러를 모금한 그녀의 제휴 위원회의 지원으로 총 5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헤일리는 자신의 캠프, 공동모금위원회인 '미국을 대변하라'(Stand for America), 슈퍼팩인 '미국 기업을 대변하라'(Stand for America Inc)를 통해 모금하고 있다.

팀 스콧 의원은 4~6월 58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보고했다. 공식적으로 5월19일에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그가 출마를 선언한 첫날 200만 달러를 모금했다. 바이오테크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는 4월부터 6월까지 27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그 중 44만 달러 이상이 그가 직접 만든 현물 기부금에서 나왔다고 보고했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 3명 중 압도적인 모금자는 바이든 대통령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캠페인은 4~6월에 72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수중에는 현금으로만 7700만달러를 갖고 있다. 바이든 측은 이는 "역사상 어느 비교 가능한 시점에서도 민주당이 축적한 총 금액 중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는 선거 캠프와 DNC 공동 모금 위원회가 함께 모금한 것으로 바이든 측에서 주최한 38개의 모금 행사와 추가 풀뿌리 기부금의 결과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에서 "전체 기부금의 97%가 200달러 미만이었고, 풀뿌리 기부금 평균은 39달러였다"면서 개인 소액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케네디 가의 일원이자 환경 변호사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4월에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약 630만 달러를 모금했다. 작가 마리안 윌리엄슨은 이번 분기에 79만8757달러를 모금했지만 12만달러의 개인 빚이 있었다. 그는 현금 10만4990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 두 배인 27만736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었다. 한편 각 정당 후보들의 슈퍼팩은 공식적으로 이달 말까지 모금 현황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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