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4조원 규모 컨테이너선 16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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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으로부터 메탄올 추진 엔진을 장착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
이에 앞서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은 지난주 메탄올을 연료로 쓸 수 있는 엔진을 장착한 1만6000TEU급 선박 24척을 발주할 계획이며, 이중 16척을 삼성중공업에, 8척을 일본 니혼조선에 발주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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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으로부터 메탄올 추진 엔진을 장착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 해상 환경 규제로 차세대 연료를 채택하는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새 시장을 만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7일 아시아 선주로부터 31억 달러(약 3조9593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은 지난주 메탄올을 연료로 쓸 수 있는 엔진을 장착한 1만6000TEU급 선박 24척을 발주할 계획이며, 이중 16척을 삼성중공업에, 8척을 일본 니혼조선에 발주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척당 선가는 1억9400만달러다. 에버그린이 공시에서 밝힌 선가 범위 1억8000만~2억1000만달러의 중간 가격대로 결정됐다.
삼성중공업은 31억달러의 수주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총 수주 잔액이 63억달러로 늘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금액(95억달러)의 66.3%다.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선 31억달러 16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억달러 6척, 원유운반선 2억달러 2척, 해양생산설비 15억 달러 1척이다.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운임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해상운임의 대표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기준 979.11로, 컨테이너선 운항의 손익분기점으로 통하는 1000선 아래를 밑돌았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해양 환경 규제가 강해지면서 노후 컨테이너선의 교체 수요는 계속 나오고 있다.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000TEU 이상 컨테이너선 중 선령 20년에 도달한 선박은 오는 2026년 말 124척에 이를 전망이다. 2028년 말까지는 추가로 63척이 노후 선대에 합류하게 된다.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경쟁적으로 차세대 연료 사용이 가능한 선박을 확보하는 경쟁에 들어간 것도 신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머스크를 시작으로 CMA-CGM, COSCO, HMM 등 글로벌 선사들은 메탄올 사용이 가능한 배들을 잇따라 주문하고 있다. 대만의 에버그린은 해운동맹 오션 얼라이언스(CMA-CGM, COSCO, OOCL) 중 유일하게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단이 없었으나, 이번 주문으로 대규모 선대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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