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또 최고' 中청년실업의 그림자?…인턴증명서 구매하는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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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짜' 인턴 증명서 발급 업체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중국 공인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청년 실업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짜' 인턴 증명서를 거래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은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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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中 청년 실업률 21.3%으로 또 사상 최고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에서 '가짜' 인턴 증명서 발급 업체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중국 공인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청년 실업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짜' 인턴 증명서를 거래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은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SNS에서 '인턴 증명서'를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인턴 증명성 구매' 등과 같은 게시글이 10만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해당 게시물에서 인턴 증명 도장 받는 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실제 '인턴십 증명서'를 발급해준다고 밝힌 한 온라인 업체의 경우 월간 판매량이 3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1주일만에 판매량이 1000개씩 증가하는 곳이 있었다"며 "당국의 플랫폼 규제를 피하기 위해 위챗 등 메신저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가짜' 인턴 증명서를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윈난 출신이라고 밝힌 대학생 화쉐(가명)는 현지 언론에 "졸업하기 위해선 반드시 실습(인턴)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100위안을 주고 '인턴 증명'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쓰촨 출신의 대학생 저우 씨는 "적합한 인턴 기회를 찾기가 어렵고 그마저도 인턴 기간 수시로 밤을 새우는데 제대로 된 지식을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며 "공무원 준비 시간을 고려해 돈을 지불해 인턴 증명서 발급 업체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실습 개념인 인턴 기간 '열정 페이'를 받는데다 그 마저도 전공 등과 연관성이 있는 곳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공짜 노동력'만 제공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대학원 진행 및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학생들은 인턴 기간으로 인해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한 점을 우려한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사회 현상은 최근 중국의 취업난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청년(16~24세) 실업률은 21.3%로 기존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20.8% 보다 0.5%p 상승했다.
이와 관련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계절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봤을 때 매년 졸업시즌에는 청년 실업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낸다"며 "청년들이 구직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실업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8월 이후 이 수치는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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