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 세계 레트로 감성 다 있네"...롯데百 '힙 스트리트' 가보니

이정화 2023. 7. 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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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개장 전부터 '소버 유니온' 팝업스토어 앞에 고객들이 모여들더니 어느새 긴 줄이 생겼다.

화려한 색감의 빈티지 잡지를 한 장 한 장 모아 빼곡하게 채운 바닥이 눈길을 끄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롯데백화점과 '레트로 감성'을 담은 스트리트 컬쳐 브랜드 소버 유니온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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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더 웨이브'에서 열린 '소버 유니온' 팝업스토어에서 사람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대백화점

한 장 한 장 스캔한 빈티지 잡지를 이어붙인 소버유니온 팝업스토어 바닥. /사진=이정화 기자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스트링 팅' 제품. /사진=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개장 전부터 '소버 유니온' 팝업스토어 앞에 고객들이 모여들더니 어느새 긴 줄이 생겼다. 화려한 색감의 빈티지 잡지를 한 장 한 장 모아 빼곡하게 채운 바닥이 눈길을 끄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롯데백화점과 '레트로 감성'을 담은 스트리트 컬쳐 브랜드 소버 유니온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공간이다.

지난 14일 롯데백화점이 문을 열고 오는 20일까지 '스트리트 컬쳐'를 테마로 한 유통업계 최대 규모의 빈티지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는 매장을 직접 가봤다.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과 연계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1970~1980년대 '스트리트 컬쳐'를 낯설고 또 힙(hip)하게 받아들이는 MZ 세대를 겨냥해 꾸며진 공간이다. 당시 스트리트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각종 빈티지 의류와 소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랫쪽 공간인 코스모너지에 만들어진 '전시 MD존'은 1970~1980년대 만들어진 제프 쿤스의 나이키 포스터 시리즈와 마이클 조던의 1992년 우승 기념 티셔츠 등 한정판 상품들로 꾸려졌다. 위쪽 공간인 더 웨이브에서는 빈티지 편집 매장 '발란사'와 협업제작한 한정판 의류와 모자, 굿즈를 비롯해 런던·파리·뉴욕 등 세계 패션 거점도시에서 직접 공수한 한정판 빈티지 티셔츠 등 총 400여개 품목이 판매된다. 당시 '스트리트 컬쳐'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의류와 소품들은 모두 빈티지 제품이다. 켄달 제너, 두아 리파 등 국내외 유명 셀럽들이 주목한 폰 스트랩 브랜드인 ‘스트링 팅’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서정완 롯데백화점 마케팅기획팀 수석은 "주류가 된 하위문화인 '빈티지'와 '레트로'를 백화점이라는 공간으로 가져온 것"이라며 "빈티지 마니아들이 열광할 만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에는 빈티지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오픈 첫날부터 주말까지 3일간 1만명 넘게 다녀갔다.

팝업스토어가 열린 이 공간은 롯데백화점이 2019년 8월 '더웨이브'라는 이름으로 연 팝업 전용 공간이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에선 구현할 수 없는 '공간적 경험'을 내세우는 한 방식으로 팝업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속 2차원 세계가 아닌 보고 듣고 만지는 3차원의 생생한 오감 체험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강력한 자극으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와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별화 포인트기도 하다.

더 웨이브에는 MZ 세대를 공략하는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지난 5월 전통문화를 재해석해 즐긴다는 의미의 이른바 '힙트래디션'(hip tradition) 테마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 굿즈를 소개한 '나에게 온 보물, 뮷:즈' 행사가 대표적이다. 행사를 통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한 색색깔의 반가사유상을 비롯한 고려청자 무늬의 휴대폰 케이스 등 200여종의 인기 굿즈가 4만명여명의 고객들과 만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변화를 주기 어려운 기존 공간 대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해 젊은 세대를 유입시키는 동시에 백화점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며 "상품을 넘어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브랜딩을 해나가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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