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속 지원" 한목소리...대통령실 책임 공방도

나혜인 2023. 7. 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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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신속한 수해 복구와 인명 수색 지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지금은 수습에 주력할 때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피해 원인과 정부 대응을 두고선 벌써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지도부가 오늘도 수해 현장을 잇달아 찾고 있죠?

[기자]

네, 어제저녁 5박 7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곧바로 충청 지역 수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충남 공주시, 청양군 침수 지역 이재민을 위로하고 조금 전엔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빨리빨리 해서 복구하고…. (재난지역 해 주셔야죠.) 그래요. 그렇게 할 겁니다. 안 그래도 제가 아침에 대통령 만나서 말씀드렸는데 안 그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민주당에선 박광온 원내대표가 충남 청양과 부여, 공주 수해 현장을 방문 중입니다.

어제 오송 지하차도 현장에 다녀온 이재명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국가적 재난 수습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며 신속한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행정력 총동원을 정부에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최대한 서둘러주기를 바랍니다. 이재민 대피시설을 살펴보니 정말 많은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용한 자원들을 총동원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앵커]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 같지만 책임 소재를 따지는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여야 모두 일단 수해 현장을 수습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 원인과 정부 대응을 두고 공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점을 부각하며 안일하게 대응한 정부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집중 호우에도 해외순방 일정을 연장하며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도 비판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 컨트롤 타워로서 대통령실의 상식적이지도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닙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국익과 가치연대를 위한 결단이었다며, 민주당이 이번에도 외교를 정쟁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크라이나 측 요청, 또 초청으로 여러 가지 국익을 위해서 일정이 불가피하게 연장이 된 거로 그렇게 국민이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이번 충청 지역 금강 유역 범람 원인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개방에 책임을 돌리며 '포스트 4대강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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