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 '그린메탄올' 울산항서 세계 최초 선박 공급

안정섭 기자 2023. 7.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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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그린 메탄올 1000t을 컨테이너 선박에 성공적으로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은 연간 약 2억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과 유류를 취급하는 세계 4위 액체항만으로 배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사인 HD현대그룹이 위치해 있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역할을 할 최적지"이라며 "세계 최초로 상업 운항용 컨테이너 선박에 그린 메탄올과 바이오 디젤을 공급한 것은 울산항이 친환경 에너지 선도 항만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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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 선도 항만' 세계에 알리는 계기
[울산=뉴시스]울산항만공사가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그린 메탄올 1000t을 컨테이너 선박에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사진=울산항만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그린 메탄올 1000t을 컨테이너 선박에 성공적으로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린 메탄올은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80% 등 탄소 저감 효과가 최대 95%에 달하는 친환경 선박연료다.

그린 메탄올 공급은 해양수산부가 국내 친환경 선박 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항만 친환경 선박연료 실증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울산항만공사는 친환경 연료 공급을 위해 해운선사, 조선사, 탱크터미널, 친환경 선박연료 제조사, 선박연료 공급업체 등과 함께 올해 초부터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내 법령과 행정절차 이행, 안전사고 예방조치 등을 착실히 진행해 왔다.

이번에 그린 메탄올 연료를 공급받은 선박은 덴마크 '에이피 몰러-머스크(A.P. Moller–Maersk)' 그룹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2100TEU급 컨테이너 선박이다.

머스크 그룹이 국내 조선소에 건조를 의뢰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 총 19척 중 첫 번째로 건조된 선박이다.

이 선박은 오는 18일 오전 울산항을 출발해 수에즈 운하,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등을 거쳐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총 2만1500km를 운항할 예정으로, 기존 연료과 비교해 80% 이상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선박에는 지난 16일 울산본항 8부두에서 바이오 디젤 1250t도 국내 최초로 공급됐다.

바이오 디젤은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을 원료로 생산된 친환경 연료로 탄소 저감 효과가 75%에 달한다.

공급된 바이오 디젤은 1.8ℓ짜리 가정용 폐식용유 약 90만개를 활용한 양이다.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은 "울산항은 연간 약 2억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과 유류를 취급하는 세계 4위 액체항만으로 배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사인 HD현대그룹이 위치해 있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역할을 할 최적지"이라며 "세계 최초로 상업 운항용 컨테이너 선박에 그린 메탄올과 바이오 디젤을 공급한 것은 울산항이 친환경 에너지 선도 항만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울산항에서 그린 메탄올을 보관·공급한 기업은 오드펠터미널 코리아다.

이 업체는 2개 부두와 31만㎘ 규모의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세계 탱크터미널 안전 분야에서 최고 등급에 선정된 바 있다.

그린 메탄올을 생산한 OCI Global은 세계 최대 그린 메탄올 생산기업이다.

이번에 공급된 그린 메탄올은 유기 폐기물 등으로부터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미국 휴스턴 공장에서 생산돼 울산항으로 옮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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