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 순직 장병 5주기 추모식…하늘의 해병대 꿈 위한 헌신 기려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7. 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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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유가족·軍지휘부 참석 추모행사 엄수
이종섭, 순직 장병 다섯 명 이름 부르며 애도
“제복 입은 사람 존중받는 문화 더 노력할것”
해병대는 17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내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마린온 5주기 추모행사’ 진행했다. 행사에서 순직 장병 유가족인 故(고)노동환 중령의 부친이 헌화, 분향 후 위령탑에 새겨진 아들의 부조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제공=해병대사령부]
해병대는 지난 2018년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시험비행 중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5주기 추모행사를 17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에서 엄수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유가족 대표인 고(故) 노동환 중령의 아버지가 추모사를 통해 아들을 그리는 마음을 전했다. 집중호우 피해복구 지원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느라 추모식에 자리하지 못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추모사를 보내 순직 장병들을 기렸다.

이 장관은 추모사에서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2018년 7월 17일 포항에서 마린온 시험비행 도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다섯 장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그러면서 “이들은 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위해 투철한 군인정신과 뜨거운 열정으로 임무를 완수했던 진정한 해병대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들 다섯 해병 전우들의 헌신 덕분에 지난 6월 30일에는 상륙기동헬기의 전력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면서 “고인들께서 바라셨던 ‘공지기동 해병대’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또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하신 모든 영웅들의 명예를 고양할 뿐만 아니라, 제복 입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순직 장병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추모행사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순직자 묘역을 참배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추모식에는 순직 장병 유가족들과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윌리엄 소우자 주한 미 해병부대 사령관(소장) 등 군 주요지휘관이 참여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국회의원, 김남일 표항시 부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도 참여해 순직자들의 희생을 기렸다.

2018년 마린온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 왼쪽부터 고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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