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 찾은 尹 대통령 "살면서 처음 봐…어이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최근 폭우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상북도 예천군을 찾아 피해 수습 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10여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경북 예천의 감천면 산사태 현장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으로부터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합동 수색 계획을 보고받았다.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를 막고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긴급회의 주재 직후 현장 방문…이재민 위로
"정부에서 다 복구할테니 걱정마시라"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최근 폭우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상북도 예천군을 찾아 피해 수습 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10여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경북 예천의 감천면 산사태 현장을 둘러봤다. 마을 입구 초입부터 길가에는 산사태로 떠내려온 암석과 토사물이 쌓여 있었고, 경찰과 군 병력은 수색 작업과 복구 작업에 한창이었다.
윤 대통령은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으로부터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합동 수색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어 근처 민가를 둘러보고 토사물을 퍼내고 있는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나만 찍지 말고 주변을 모두 찍어 놓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하고, 복구 작업 중인 군 장병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노인회관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거처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어이가 없다.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그냥 주택 뒤에 있는 산들이 무너져 민가를 덮친 모양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몇백 톤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봤다"고 했다.
이어 "얼마나 놀라셨겠나. 여기서 좁고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십쇼. 식사 좀 잘하시고요. 정부에서 다 복구해 드리고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라며 "제가 마치고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 복구할 수 있게 다 조치를 하겠다"고 위로했다. 한 할머니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다 해야 할 일이니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진복 정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과 이철우 경북지사, 행정안전부 차관, 남화영 소방청장, 남성현산림처장 등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 방문에 앞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도 주재했다.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를 막고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하라"고 지시하는 등 추가 인명피해 방지와 이재민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unon8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