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홍콩빌딩 투자 2800억 손실… 한투 400억 날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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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하에서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앞다퉈 나섰던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가 금융시장의 '발등의 불'이 돼 떨어지고 있다.
미래에셋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도 18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빌딩)에 대출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측은 직접 투자금 300억원을 제외한 2500억원을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 펀드로 셀다운(재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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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80~100% 상각 계획
1600억 투자한 개미도 손실우려
금감원, 20일 미래에셋과 간담회
저금리 기조 하에서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앞다퉈 나섰던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가 금융시장의 '발등의 불'이 돼 떨어지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고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잠재 부실 자산이 늘어나 손실 위험이 커졌다.
미래에셋증권 주도로 금융권이 홍콩의 한 랜드마크 오피스빌딩 측에 빌려준 2800억원 중 대부분을 돌려받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이에 금융당국도 긴급점검에 나섰다. 기관 투자자 외에도 해당 펀드에 투자한 고액 투자자 등 개인과 증권사 등도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해외 대체투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증권사 임원들을 불러 오는 20일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미래에셋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도 18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빌딩)에 대출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9년 6월 메자닌(중순위) 대출로 해당 건물에 2억43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800억원)를 투자했다. 저금리 시대이던 당시엔 메자닌 대출이 위험이 크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미래에셋측은 직접 투자금 300억원을 제외한 2500억원을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 펀드로 셀다운(재매각)했다. 여기에 초고액 자산가 등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400억원, 유진투자증권 200억원 등 증권사에서 1100여억원의 자금이, 최소 가입금액 1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 등으로부터 1600여억원의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보증을 섰던 건물주 골딘파이낸셜홀딩스와 최대주주이자 억만장자인 판수통 회장이 파산하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선순위 투자자인 도이체방크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올해 초 해당 빌딩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으나 나머지 투자자는 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
미래에셋 측은 해당 펀드가 보유한 중순위채권의 원리금 회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소송에 나선 상태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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