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한의사회, ‘회원 보수교육’…초음파 진단기기 한의임상 활용법 공유

오세형 회장 “한의사 회원 의권 침해행위 철저히 대응하겠다”

[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초음파 진단기기의 한의임상 활용법 등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회원들에게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강조하고 있다.

17일 부산시한의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는 부산시한의사회의 ‘2023년 회원 보수교육’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세형 부산광역시한의사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보수교육은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진 이후 회원들의 초음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이어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한의사의 정당한 진료받을 권리를 침해하려고 하는 한의 자동차보험의 제도 변경에 철저히 대응하는 등 한의사의 의권을 침해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해 나가 것”이라며 “원활한 회무는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 토대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회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난달 2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23년 회원 보수교육’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산광역시한의사회]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한 해 한의계에는 한약을 양약으로 탈바꿈시켜 한의사의 손을 떠나게 했던 식약처 고시 개정과 ‘Doctor of Korean medicine’이라는 우리의 영문 이름을 되찾았았다”면서 “의료인으로서 한의사의 권리와 의무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교육에서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교육(윤현민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임상에서 초음파의 활용과 시연(오명진 금강한의원장) 등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윤현민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강연을 통해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 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그 정도나 법률 위반 정도에 따라 아동학대는 처벌 대상 또는 처분(상담·교육)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아동학대의 유형을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으로 나눠 설명한 뒤, 각 유형에 대한 정의와 신체적·행동적 징후, 처벌 규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명진 금강한의원 원장은 강연을 통해 ▲초음파 서론 ▲근골격계 구조의 초음파 ▲복부 초음파 케이스 ▲슬관절 초음파 스캔 등을 소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보수교육에 앞서 부산시한의사회는 이종진 부산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에게 ‘오인동지회상’을 시상했다.

이종진 위원장은 지난 5월 2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부산광역시 한의치매예방관리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한의학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부산광역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오세형 부산광역시한의사회 회장이 이종진 부산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에게 ‘오인동지회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부산광역시한의사회]

/부산=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