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월드클래스 될 선수"...뮌헨 오피셜 앞두고 '쏟아지는 극찬'→기대감 하늘 찌른다
[포포투=백현기]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은 독일 현지에서도 대단하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세리에 A를 평정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김민재의 수비력이었다. 한 시즌 만에 나폴리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단숨에 유럽 최고의 센터백 매물로 떠올랐다.
유럽 최고의 센터백이라는 사실은 개인 수상이 증명한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사무국이 정한 2022-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또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팀을 뽑는 'TOTS(Team of the season)', 일명 올해의 팀 명단에 선정되기도 했다. 입단 첫 해에 리그 우승과 최우수 수비수 그리고 최우수 팀으로 선정된 김민재는 3관왕을 거머쥐며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을 보냈다.
많은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시즌 내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중 맨유는 나폴리로 스카우터까지 파견하며 김민재에게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후 꾸준히 김민재는 맨유와 연결됐고, 그의 맨유행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맨유는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맨유는 구단 매각 및 인수 작업에 신경이 팔려 있었고, 공격수 포지션을 더 우선 순위로 보강하려 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는 맨유와 거리가 멀어졌고 협상은 지지부진해졌다.
이 가운데 독일 최고 명문팀이자 유럽 무대에서도 언제나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지난달 15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다. 지난주부터 대화가 있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이후 협상은 급진전됐다. 특히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매일 같이 김민재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로마노는 지난달 18일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고, 20일에도 현재 거래는 완료됐다고 전했다. 결국 로마노는 29일 선수의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멘트인 "Here we go"를 띄우며 김민재의 뮌헨행을 알렸다.
뮌헨은 김민재와 하루 빨리 계약하고 싶어했다. 이에 따라 퇴소하자마자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국내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뮌헨 메디컬 팀은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 수료일에 맞춰 국내에서 그를 기다렸고, 곧바로 서울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로마노도 김민재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김민재의 뮌헨행에는 최종 계약만이 남은 상태라 전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김민재의 뮌헨행 공식 발표가 늦춰지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탈리아 에이전트 출신인 엔리코 페델레는 뮌헨이 이적료를 절약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페델레는 “뮌헨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 김민재 오피셜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김민재의 실제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39억)에서 4,600만 유로(약 653억)일 것이며, 연대기여금까지 합친다면 4,800만 유로(약 682억) 정도일 것이다”라며 뮌헨이 돈을 아끼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공식 발표는 시간 문제다. 뮌헨은 나폴리에 이미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 이탈리아 ‘코레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4일 “김민재는 나폴리의 수비수 명단에 없다.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뒤 나폴리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번 주 안으로 뮌헨으로 출국해 계약서에 서명 후 구단의 공식 영입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뮌헨 현지도 이미 김민재를 뮌헨 선수라 느끼고 있으며, 사실상 이적은 확정된 상태다.
아직 입단하기도 전이지만, 독일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이 하늘을 찌른다. 독일 '스포르트 1'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날 계획인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들어올 김민재의 강점을 하나하나 분석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가?"라는 헤드라인을 걸고, 김민재의 강점을 설명했다. 매체는 먼저 에르난데스는 더 높은 공간에서 플레이하고, 김민재는 공중볼에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민재가 에르난데스보다 운동 능력이 더 낫다는 분석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스포르트 1'에 이어 'RAN'도 김민재를 이미 높게 평가하고 있다. 'RAN'은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고민들을 한 번에 해결해줄 것이다. 그는 수비에서 대장 역할을 할 것이며, 그의 별명인 '괴물'답게 경합 상황에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한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그는 뮌헨의 수비 라인에 안정성을 불어넣어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레버쿠젠을 이끌며 손흥민을 지도하기도 했던 로저 슈미트 현 벤피카 감독도 김민재에게 칭찬을 건넸다. 슈미트 감독은 독일 '키커'에서 "김민재는 월드클래스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2019년 베이징 궈안에서 김민재를 6개월 동안 지도한 바 있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는 뛰어난 센터백이며 월드클래스가 될 잠재력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특성을 단번에 압축한 단어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독일 평정은 이미 시작됐다.
사진=바바리안 풋볼, 칼치오 나폴리 24, 게티이미지, 풋볼 트랜스퍼스, 433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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