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미 연쇄살인범, 피자 먹다 덜미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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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미국에서 발생한 '길고 해변(Gilgo Beach) 살인' 용의자 렉스 휴어먼(59)이 체포된 가운데, 수사 당국은 그를 '악마'로 묘사하고 집중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13년 동안 미제로 남았던 길고 해변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휴어먼이 지난 13일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돼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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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피해자 여부엔 "앞으로 증거 수집하면 모든 가능성"
(서울=뉴스1) 이유진 김민수 기자 = 10여년 전 미국에서 발생한 ‘길고 해변(Gilgo Beach) 살인’ 용의자 렉스 휴어먼(59)이 체포된 가운데, 수사 당국은 그를 ‘악마’로 묘사하고 집중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13년 동안 미제로 남았던 길고 해변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휴어먼이 지난 13일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돼 기소됐다.
서퍽 카운티 수사 담당 경찰 앤서니 카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저지른 행위는 내가 본 것 중 최악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악마“라면서 의도적으로 피해자들에 범죄를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악 중 하나“라고 그의 범죄 수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카터는 "앞으로 증거를 계속 수집하면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휴어먼은 2010년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 세 명을 살해한 혐의(1·2급 살인)로 기소됐다. 이외에도 2007년 실종된 또 다른 여성 한 명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받고 있다.
약 13년 전 뉴욕시에서 동쪽으로 약 64㎞ 떨어진 길고 해변에서 여성 9명, 남성 1명, 유아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벨트 또는 테이프로 묶인 채 삼베로 된 천으로 싸여 있었다. 수사 과정에서 시신은 16구로 늘어났다.
미 수사당국은 피해자들이 특정 1명에 의해 살해됐는지, 여러 명에 의해 살해됐는지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10년이 넘도록 수사당국은 범인을 체포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목격자의 진술이 나오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목격자는 당시 살해된 여성 중 한 명이 실종되기 직전 휴어먼의 차량을 봤다고 진술하면서다.
휴어먼은 롱아일랜드 출신으로 길고 해변에 거주하면서 1987년부터 뉴욕 맨해튼에서 건축 컨설턴트(상담사)로 일해왔다.
미 수사 당국은 또한 피해자들이 실종되기 얼마 전 휴어먼이 자택과 맨해튼 사무실의 일회용 선불 휴대전화로 이들과 통화한 사실을 포착했다.
게다가 휴어먼은 가명으로 만든 이메일 계정으로 가학적인 포르노 영상을 검색하거나 길고 해변 살인 사건 기사와 피해자의 사진을 검색해봤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후 휴어먼을 예의주시해오던 당국은 지난 1월 그가 맨해튼 사무실 밖에 그가 버린 피자 상자를 수거했다. 피자 상자에는 그가 먹다 남긴 피자 크러스트가 남아있었고 이후 DNA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당국은 피해자의 시신을 감싼 삼베 천의 남성 머리카락과 비교해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카터는 "끈기와 세부적인 계획 덕분에 이같은 시도에 성공했다"면서 "잠복 요권과 모든 노력들을 통해 샘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휴어먼은 지난 14일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그에게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서퍽 카운티 지방 검사 레이먼드 A. 티어니는 휴어먼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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