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F포켓볼D3 현장 가보니] 선수와 동호인이 한 팀 “색다르고 재밌네”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3. 7. 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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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재클린포켓클럽서 ‘포켓볼D3’ 3R
22개팀 참가, 10시~오후3시까지 4~5경기씩
김수웅 함원식 등 유명선수와 동호인 동반 출전
전북연맹A팀 김택균-민준 父子 “익산서 새벽 출발”
15일 서울 서초구 재클린포켓클럽에서 열린 ‘KBF 포켓볼D3’ 3라운드에서 한 참가자가 샷을 준비하고 있다.
굵은 비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토요일(15일) 아침 9시께 서울 서초구 재클린포켓클럽. 주말의 이른 시간임에도 유니폼 차림 몇몇이 서둘러 클럽으로 들어갔다. 클럽에 들어가보니, 선수와 동호인(생활체육선수) 30~40명이 북적대고 있었다.

이날은 ’KBF(대한당구연맹) 포켓볼D3리그‘ 3라운드가 열리는 날이다.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팀들이 10시 경기 시작에 앞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포켓볼D3리그는 올해 KBF디비전 사업 의 핵심이다. ’포켓볼 부활‘을 위해 남녀 국내1위인 권호준 서서아를 포함, 국내 톱플레이어와 동호인이 함께 어우러져 개인전, 팀전 등 다양한 경기를 치른다. 올해는 시범리그로 시행하고 성과를 봐서 정규리그로 승격된다.

선수들 처음에는 시큰둥했으나 점차 긍정적
“동호인들은 선수와 경기하며 배워 좋아해
대회장인 재클린포켓볼클럽은 포켓볼테이블 13대, 캐롬대대1 해서 모두 14대를 갖추고 있는 ‘포켓볼의 메카’다. 평상시에도 동호회원과 선수들이 연습을 위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이날은 팀전이 열렸다. 때문에 오전 10시에 경기를 시작, 오후 2시~3시까지 각 팀별로 5~6경기씩 치렀다.

정확히 오전 10시, 운영요원의 ’콜‘에 경기가 시작됐다. 여기저기서 ’브레이크샷‘하는 소리가 요란했다.

‘KBF 포켓볼D3’에 참가 중인 김택균-민주 부자(父子). 전북당구연맹A팀 소속으로 이날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익산에서 새벽에 출발했다고 한다.
선수들도 뛰는 D3리그다 보니 낯익은 얼굴도 보였다. 9번 테이블에선 이대규(인천당구연맹A팀, 인천시체육회) 선수가 경기했고, 5번 테이블에서 김수웅(광주당구연맹A팀) 선수가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가 차츰 무르익으면서 8번 테이블의 함원식 선수(경기당구연맹C팀, 시흥시체육회)는 난구를 해결하기 위해 마세를 시도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포켓볼 D3리그는 대한당구연맹 조필현 이사의 해설로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중계된다. 이날도 입구 오른쪽 스튜디오에서 중계카메라 2대가 돌아가는 가운데 긴장감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올해 포켓볼D3에는 전국에서 22개팀(A리그 6팀, B리그 5팀, C리그 5팀, D리그 6팀)이 참여하며 선수 62명, 동호인(생활체육선수) 34명 해서 96명이 출전한다.

그중에는 부자(父子) 참가자도 있다. 재클린에서 만난 김택균-민준 부자다. 이들 부자는 전북당구연맹A팀(김택균 한상명 김민준 조윤서) 소속으로 아빠는 동호인이며, 민준(익산 한벌초등학교6)은 전북당구연맹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택균은 “익산에서 MUSE라는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날 경기를 위해 아들과 새벽에 출발했다”며 “오전 11시 첫 경기를 하고 오후 3시까지 4경기를 치른다”고 말했다. 그는 “톱클래스 선수와 직접 경기하니 보고 배우는게 많다”며 “특히 학생선수인 민준이는 유명선수와 경기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속팀 전북당구연맹A팀은 1, 2라운드 통틀어 2승1무7패로 성적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15일 서울 서초구 재클린포켓클럽 방송용 테이블에서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KBF 포켓볼D3’는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중계된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서울당구연맹 박선영 사무국장과 박지영 과장 등 운영진도 클럽 중앙에서

전체 경기진행 상황을 살폈다.

서울당구연맹 박지영 과장은 “올해 시범리그로 운영되는 포켓볼D3은 선수와 동호인이 함께하기 때문에 반응이 너무 좋다”며 “동호인들은 실력향상에 도움이 돼서 좋아하고, 정영화 등 유명선수들도 재밌어 한다”고 밝혔다.

당초 포켓볼D3리그가 시작할 때만해도 선수들의 반응은 내키지 않았다. 기존 풀투어가 없어지고, 동호인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시작해 1, 2라운드를 치르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재클린클럽에서 만난 김수웅(광주당구연맹) 선수는 “새로운 시도여서 재밌고, 동호인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처음에는 풀투어가 없어지고 대신 리그를 한다고 해서 낯설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광주A팀(최경림 김수웅 진혜주 박미주)으로 출전한 김수웅은 “그동안 복식은 있었지만, 팀전은 처음이라 색다른 맛이 있다. 또한 중간중간 개인전과 막판 왕중왕전까지 있어 경기수가 많아져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다”고 말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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