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폭우 중 골프’ 논란…野 “감찰하라” 洪 “주말은 자유”

김송이 기자 2023. 7.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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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로 경북과 충북 등의 지역에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골프를 쳐서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폭우에 골프 치러 간 홍 시장은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고, 홍 시장은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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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팔공산CC서 골프 치다 1시간여만에 중단
민주당 대구시당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장 있어야”
홍준표 “대구시, 수해 대비 철저히 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로 경북과 충북 등의 지역에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골프를 쳐서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폭우에 골프 치러 간 홍 시장은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고, 홍 시장은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논평에서 홍 시장이 지난 15일 골프를 쳤다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던 와중에 홍 시장은 팔공CC에 샷을 날리러 갔다”고 했다. 이어 “대구시도 14일부터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서 가동하고 있는 와중에 상황실에 앉아 있어야 할 시장이 바로 다음 날 골프 치러 갔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당은 “물론 시장이 직접 수해복구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재해에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하고,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장이 자리 잡고 있어야 시민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 공무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져 속도감 있게 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대구시당은 “이번 폭으로 대구에서도 실종 1명이 발생하고, 경북은 무려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시장에게 사과도 요구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11시20분쯤부터 팔공CC에서 골프를 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만에 중단했다.

홍 시장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했다. 이어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상관치 않는다.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면서 “주말 개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 그것은 철저한 프라이버시”라고 했다.

11일 오후 대구 도심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중구 남산동의 한 주택 지붕이 크게 파손된 채 옆집에 걸쳐 있는 모습을 주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뉴스1

홍 시장은 대구의 수해 피해에 대해 “13일부터 출입제한 조치를 한 도심 하천 팔거천에서 15일 오후 4시 8분에 60대 한 분이 자전거를 끌고 출입제한 조치를 한 가드레일을 밀치고 무단으로 하천변에 들어갔다가 미끄러져 빠진 사고”라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큰 비가 오지도 않았고, 그날 오전 10시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에 갔다가 팔공산에서 비가 내려 운동을 중단한 시각은 오후 1시쯤”이라며 “당시 대구시는 전직원 비상대기령도 내리지 않았고, 재난안전실 직원들만 조를 짜서 일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을 따름”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16일도 골프 약속이 있었으나 취소했다면서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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