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바닥 ‘여성우선주차장’ 14년만에 사라진다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7. 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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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8일부터 조례 공포 시행
영유아 동반 운전자로 확대 예정
여성전용 주차장. [자료 = 연합뉴스]
분홍색 바탕의 ‘여성전용주차장’이 서울시에서 14년 만에 사라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가 18일 공포·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여성우선주차장은 2009년 여성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차량 30대 이상의 주차구역에서 주차대수의 최소 10%씩 여성우선주차장으로 할당됐다. 그렇지만 실제 여성의 이용비율은 19%에 그쳤다. 게다가 약자로 배려받는 느낌을 싫어하는 여성도 있어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런 점을 고려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8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여성우선주차장은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명칭이 전환되고, 이용 대상은 여성뿐 아니라 노인 등 이동이 불편한 사람이나 영유아를 동반한 운전자로 확대된다.

이미 시는 올해 3월부터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해왔다. 3월 기준 서울 시내 공영주차장의 여성우선주차장은 69개소, 1988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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