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7명 “라면값, 그래도 비싸다”.. 가격 체감도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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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정부의 라면값 인하 권고 이후,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일부 제품 가격을 내렸지만 실제 소비자 체감도는 낮았습니다.
또 정부의 라면값 인하 권고에 대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에 대해서 응답자의 66.3%는 '더 인하해야 한다'라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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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71% “가격 많이 올라” 답해
66.3% “더 인하해야”.. 체감도 높여야
정부 역할 등 ‘긍정’.. ‘고물가’ 피로
국제 밀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정부의 라면값 인하 권고 이후,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일부 제품 가격을 내렸지만 실제 소비자 체감도는 낮았습니다.
10명 중 7명 이상 여전히 ‘가격이 올랐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정부의 권고, 압박 결과가 일부에 그치거나 당장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여전히 실행 주체로서 정부 역할에는 긍정적 입장도 타진됐습니다.
시장 자율적인 조율도 필요하다고 보지만, 워낙 장기화된 고물가에 따른 피로도가 상당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7일) 시장전문조사 리서치 전문기업인 ‘리얼리서치코리아’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서울~제주) 성인 남녀 4,205명을 대상으로 라면 제품 가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대다수인 71.0%가 라면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체감도에 대해 ‘많이 올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24.5%는 ‘약간 올랐다’고 답했고 2.3%만 ‘거의 안 올랐다’, 2.2%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정부의 라면값 인하 권고에 대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에 대해서 응답자의 66.3%는 ‘더 인하해야 한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이어 21.9%는 ‘충분하다’, 4.7%는 ‘인하하지 않아도 됐었다’, 7.2%는 ‘잘 모르겠다’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 통제 주체에 대해선 민간과 정책 당국이 다소 팽팽한 국면을 보였습니다.
원가에 맞춘 식품 가격 통제·가격 관리 주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33.4%의 ‘소비자 단체 등의 관련 민간기관’이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고 ‘정부의 관리 개입’도 30.2%로 나타나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어 ‘업체가 판매 주체로서 자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23.5%), 다음으로 ‘잘 모르겠다·의견 없음’(9.2%,), ‘가격 통제에 반대한다’(3.7%)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율적인 시장 질서도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정책 차원의 가격 개입에 대한 필요성에도 무게가 실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설문의 허용오차는 ±1.5%입니다.
앞서 농심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 4곳이 이달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5% 안팎 인하했습니다.
세계적인 밀 가격 하락세를 근거로 지난달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값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고 같은달 2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분업계를 상대로 밀가루 가격 인하 요구를 한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비인기 제품에 한정되고 인하 폭이 미미해 실제 가계 체감도는 낮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돼 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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