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노선 늘리는 외항사… 가격은 여전히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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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 노선을 늘리고 있다.
최근 한국 노선은 국제선 이용자 수가 늘고 해외 입국자도 늘어 외항사에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다만 세계적인 '항공기 대란' 탓에 외항사 공급이 늘어도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7~11일 일정의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경유) 가격은 외항사가 28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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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인천~뉴욕 항공권 약 300만원
외항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 노선을 늘리고 있다. 최근 한국 노선은 국제선 이용자 수가 늘고 해외 입국자도 늘어 외항사에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다만 세계적인 ‘항공기 대란’ 탓에 외항사 공급이 늘어도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외항사 공급석은 지난 1월 154만9464석에서 6월 225만6731으로 45.6% 늘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2019년 6월 305만5498석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올 2월 143만5915석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케이팝 그룹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1월 31만2847명, 2월 31만9098명에서 3월 62만7681명, 4월 73만6870명으로 늘었다. 지난 5월엔 69만1789명을 기록했다.
외항사들은 한국 노선 여객 확보에 나섰다. 카타르항공은 이날부터 도하~인천 노선에 최신 기종 에어버스 A350-1000을 도입했다. 하와이안항공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기존 주 5회에서 7회로 증편 운항한다.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맺은 델타항공은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오키나와 환승여객 수요 확보에 나섰다.
업계는 외항사 공급석이 늘면서 국제선 항공권값이 떨어지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낮아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봤다. 팬데믹 기간에 항공기 대수를 줄인 항공사들은 앞다퉈 신기재 도입에 나섰으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보잉 등은 인력난과 재료 공급 차질로 당장 항공기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8월 7~11일 일정의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경유) 가격은 외항사가 280만원 수준이다. 국적사는 이보다 20만~30만원 비싸다. 작년 상반기에 동일한 조건의 국적사 항공권 가격이 300만원 중반까지 뛴 것으로 고려하면 약간 낮아졌으나 코로나19 이전에 100만원대 초중반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항공권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 차츰 정상화되겠지만, 물가 상승률과 공급석 회복률을 생각하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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