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도 수수료 받나…현대카드發 여진에 카드사들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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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결제 수수료 협상에 조만간 착수할 방침이 전해지면서 카드업계가 난감해 하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일부 대형카드사들에게 8월부터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일찌감치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페이와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카드사들에게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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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결제 수수료 협상에 조만간 착수할 방침이 전해지면서 카드업계가 난감해 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독자적으로 도입한 애플페이 관련 여진이 시작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일부 대형카드사들에게 8월부터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일찌감치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페이와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카드사들에게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애플페이의 수수료는 한 번도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지만 시장에서는 건당 0.15%가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그동안 삼성페이는 연단위 비용만 일부 지불하면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카드사들과 관련 협상이 진행되면 수수료는 부과하되, 카드사 부담을 일부 줄이기 위해 마케팅 비용 일부를 삼성전자가 지불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삼성페이의 유료화가 결국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현대카드가 스마트폰 단말기와 결제페이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플페이를 국내에 적극 도입하는 과정에서 삼성의 서운함이 드러난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당초 우리나라에서는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 점유율이 30%를 전후함에도 애플페이가 도입되지 못했다. 삼성페이를 할 수 있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oin) 기술이 적용된 결제 단말기가 주로 가맹점마다 보급돼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결제 단말기가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NFC가 글로벌 표준임에도 불구하고 찾아보기 어려웠다.
물론 카드사와 애플과의 애플페이 이용 협상과정은 있었다. 그러나 카드사가 NFC 결제단말기 설치 비용을 주로 부담해야 하고 서비스 수수료도 달라는 애플의 요구가 큰 장벽이었다.
국내 카드사 입장에서는 NFC 체계가 없어도 돌아가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굳이 자기 비용을 들여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이유가 없었다. 또 삼성페이도 무료인 상황에서 애플페이에만 수수료를 주기도 어려웠다. 논의가 수년 간 지지부진했던 이유다.
이 같은 흐름은 현대카드가 독자적으로 애플과 협상에 나서면서 깨졌고, 올해 국내에 상륙했다. 결국 유료화라는 애플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페이 역시 유료화의 수순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카드 업계는 업황이 좋지 않은 이 시기에 이 같은 추가 부담이 가중되는 걸 우려 중이다. 8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66억원이다. 지난해보다 27.5% 줄었다. 삼성페이에 0.15%의 수수료가 부과되면 업계 전체적으로 약 100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이런 상황에 현대카드가 '신사협정'을 깨면서 혼란이 가중됐다는 불만도 나온다"며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상생금융 흐름까지 고민하는 상황이다보니 더욱 터져나오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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