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콘서트장인 줄! 입단 환영식 메시 "베컴 고마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축신' 리오넬 메시(36)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입단 환영식에 참가해 팬들과 조력자들에게 공식적인 첫 인사를 건넸다. 폭우와 천둥 및 번개로 입단 환영식이 2시간이나 지연됐지만,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자신을 반갑게 맞이한 이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메시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새롭게 둥지를 튼 인터 마이애미의 홈 구장에서 팬들을 맞이했다. 마애이미는 17일 메시의 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환영식을 치른다고 알렸다. 하지만 입단 환영식은 궂은 날씨로 약 2시간 동안 미뤄졌다.
메시를 환영하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엄청난 비가 쏟아졌지만 약 1만80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 근처 거리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메시 입단을 환영하며 목소리를 드높였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마이애미 구단의 공지에 따라 안전 수칙을 지키며 입단 환영식이 열리길 기다렸다.
2시간 정도 지연된 뒤 입단 환영식이 열렸다. 팬들로 가득찬 경기장은 인기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한 메시는 돈 가버 MLS 커미셔너, 마르코 루비오 미국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호르헤 마스 마이애미 공동구단주,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공동구단주와 기쁨을 나눴다.
메시는 "모든 마이애미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뗀 뒤 "이 자리에서 팬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마스, 베컴 공동구단주에게도 고맙다. 그들은 제가 여기를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게 만들어주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제가 마이애미라는 팀을 선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저와 마이애미는 이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앞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진정한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반열에 올라선 메시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을 우승으로 이끈 뒤 이적을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구애 손짓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그의 결정은 미국 마이애미행이었다. 가족들과 제2의 축구인생을 미국에서 그리기로 확정했다.
연봉 5000만 달러(약 635억 원)~6000만 달러(약 762억 원)에 2년 계약을 맺었다. 22일 크루스 아술과 리그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마이애미를 이끌고 대반격에 나선다. 아울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함께 열었던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적 확정)와 조르디 알바(이적 유력) 등과 재회하며 MLS에 축구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시 입단 환영식 장면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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