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2023] (16) 조선대 유창석 “팀의 에너지를 높일 수 있다”

김선일 2023. 7. 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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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 번째 미생은 조선대의 기둥 조선대학교 유창석(180cm, G)이다.

하기로 했으면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에 유창석은 용산중학교에 전화를 걸었고, 입단 테스트에 당당히 통과해 용산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궃은 일이나 내 할 일을 하면서, 팀의 에너지를 굉장히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분위기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태도와 자세 이런 것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힌 유창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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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들의 美생을 위해’ 2023 KBL 신인드래프트를 빛낼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열 여섯 번째 미생은 조선대의 기둥 조선대학교 유창석(180cm, G)이다. 만화책을 보고 농구에 빠져든 유창석, 무엇이 지금까지 그로 하여금 농구공을 잡고 있게 만들었을까?

# 운동을 좋아하던 소년, 채치수를 꿈꾸게 되다
농구인이라면 모를 수 없는 ‘슬램덩크’. 슬램덩크를 보고 농구 선수를 한 번도 꿈꿔보지 않은 농구인은 없을 것이다. 유창석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달랐다. 서태웅, 송태섭, 정대만과 같은 화려한 선수들이 아닌 채치수가 초등학교 6학년 유창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들 서태웅이나 정대만과 같은 화려하고 주목받는 선수들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저는 채치수에 마음이 가더라고요. ‘너는 가자미다’라는 대사도 저의 마음을 울렸어요. 이 말이 저에게 정말 와 닿아서 스포츠, 농구가 이렇게 멋있는 거구나 라고 생각해 제대로 농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마음을 먹은 유창석은 거침없었다. 인터넷으로 농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찾았고, 그의 눈에 용산중학교가 들어왔다. 하기로 했으면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에 유창석은 용산중학교에 전화를 걸었고, 입단 테스트에 당당히 통과해 용산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 쟁쟁한 동료들, 그 사이에서 찾은 정체성
“처음엔 입학만 하면 이제 만화 속 주인공처럼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막상 입학하니까 절대 그게 아니더라고요. 쉽지않겠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렇게 그만두고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버텼어요. 끝까지 해보자 마음먹었어요”

유창석은 제대로 된 농구를 농구에 있어 한국 으뜸에 속하는 중학교에서 시작한 셈이다. 1학년은 경험이라고 쳐도, 2학년부터는 뛰어난 후배들도 입학하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 속에서 유창석은 본인의 장점과 정체성을 찾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자는 마음이 들었어요. 친구들이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지만, 그 선수들이 못하는 걸 제가 메꿔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궃은 일이었고, 제가 잘하기도 했어요(웃음). 감독님도 제 역할을 그렇게 설정해 주셨어요”

양정고에서도 유창석은 이 정체성을 갈고 닦았다. 궃은 일만 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공격 기술 역시 하나, 하나 장착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는 팀 사정상 앞선을 보게 됐는데 정말 어려웠어요. 그래도 지금에 그 경험이 도움이 되죠. 저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돌파는 중학교 때부터 무기였어요. 중학교때는 1대1 연습 때 상대에게 어디로 갈 지 말해도 득점할 수 있었어요(웃음)”

# 채치수를 꿈꾸던 소년, 조선대학교의 채치수가 되다
조선대학교에 진학한 유창석은 어느 대학교인지 보다는 대학 무대를 경험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 만화로 농구에 뛰어든 선수 답게, 내가 이 팀을 끌어올려가겠다는 만화 주인공과 같은 포부 역시 가지고 있었다.

유창석은 분명히 조선대를 바꿨다. 조선대의 저학년들은 유창석의 이름을 거론하며 꼭 형에게 1승을 졸업 선물로 주고 싶다는 말을 한다. 또한 훈련과 경기 중에 아직 유창석의 목소리가 가장 클 정도로 긍정적인 문화와 태도를 팀에 이식하고 있다. 채치수처럼 몸을 던지며 궃은 일 역시 마다하지 않는다.

“조선대에서의 경험은 소중해요. 추억도 많고, 감독님에게 감사한 것이 농구 선수로서의 자세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게 해 주셨어요. 지금 팀원들이 다 농구를 사랑하고 뜻이 잘 맞아요. 팀이 전보다 더 단단해진 것 같아 뿌듯하죠”

# ‘꿈은 이루어진다’ 상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면
“꿈을 꾸고 그 꿈을 생생히 그리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어요.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자기 전에 단상에서 제 이름이 호명되는 상상을 하거든요. 습관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눈 앞에 그 광경이 펼쳐진다면, 묘하고 벅차오를 것 같아요. 내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니까”

덧붙여 프로 진출에 기대되는 점은 좋아하는 농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이었다. “대학교에선 어쩔 수 없이 공부를 병행해야 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프로에 가면 그 곳이 직장이고,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또한 체계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 역시 기대되는 점이에요”

“궃은 일이나 내 할 일을 하면서, 팀의 에너지를 굉장히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분위기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태도와 자세 이런 것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힌 유창석이었다.

채치수를 보며 농구 선수의 꿈을 시작한 유창석, 어느덧 그 운명의 갈림길 앞에 서있다. 그가 프로 무대에서 KBL의 채치수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창석의 첫 단추를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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