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뷰]애플페이 결제단말기, 대당 수억 원 인증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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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상륙으로 밴사와 단말기 제조사 인증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인증을 받기 위해 밴사 또는 단말기 제조사가 결제 단말기 테스트를 거치는데 EMV 인증을 의무화하면서 모델당 수억 원 상당의 인증비가 발생하고 있다.
밴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출현으로 국내 비접촉결제 시장이 늘면서 다수 비접촉인증으로 비용이 급증하고 인증 물량까지 쏟아져 밴사와 단말기 제조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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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상륙으로 밴사와 단말기 제조사 인증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인증을 받기 위해 밴사 또는 단말기 제조사가 결제 단말기 테스트를 거치는데 EMV 인증을 의무화하면서 모델당 수억 원 상당의 인증비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비접촉결제까지 확산하면서 인증받는 데만 거의 1년이 걸리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밴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은 추가 결제 방식 출현에 따른 비용과 인증 시간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이를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애플페이 테스트 단계입니다. 약속드렸던 상반기를 넘겨서 죄송합니다만 부족하게라도 곧 오픈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현대카드는 아멕스 애플페이 결제 지원을 4~5월 예정했다. 다만 밴사와 단말기 제조사 인증 등 사정으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현재 비접촉결제를 위한 결제 단말기의 경우 글로벌 카드사별 비접촉방식 규격이 상이해 개별 인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인증 절차가 적게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1년, 비용도 수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EMV진영이 지정한 외국계 인증기업에게만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외화유출'논란까지 일고 있다. 업계는 EMV인증이 보안 관련 다른 인증을 받은 단말기의 경우 이를 유예, 면제해주거나 의무인증이 아닌 제품 모듈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시장 확산에 따른 인증비용과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단축하기 위해 이중인증 규제 체계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밴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출현으로 국내 비접촉결제 시장이 늘면서 다수 비접촉인증으로 비용이 급증하고 인증 물량까지 쏟아져 밴사와 단말기 제조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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