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뒤덮인 국보·보물…집중호우로 국가유산 39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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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집중호우로 국보, 보물 등 국가유산들이 침수나 토사 유입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내린 지난달 23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총 39건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명승·국가민속문화재 각 5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2건, 국보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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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장마철 집중호우로 국보, 보물 등 국가유산들이 침수나 토사 유입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내린 지난달 23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총 39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집계한 수치(34건)보다 5건 늘었다.
먼저 국보인 영주 부석사 조사당은 최근 계속된 비로 주차장과 진입로에 토사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당 옆에 있는 취현암 주변에서는 토사가 유실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석사 조사당은 고려 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경북 영주에서는 지난 13일 0시부터 전날 오전까지 3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예천도 문화재 피해가 잇따랐다.
예천 청룡사는 경내 일부 지역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보물인 예천 청룡사 비로자나불좌상과 석조여래좌상 안전 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청룡사 측은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을 점검하는 중이다.
명승인 예천 선몽대 일원은 기록적인 폭우 속에 일대가 침수됐고, 또 다른 명승인 예천 회룡포는 소나무 일부가 유실되고 마을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 쪽으로 내려온 토사는 임시 제거했으며, 배수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호남 지역 상류 주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국가등록문화재인 전남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담장 두 구간이 무너져 내려 현재 조치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지구' 중 한 곳이자 사적인 충남 공주 공산성에서는 누각인 만하루가 한때 침수됐다가 금강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공산정 부근 성벽은 유실되고 금서루 하단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의 피해도 있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천연기념물·명승·국가민속문화재 각 5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2건, 국보 1건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전남 각 7건, 전북 4건, 강원 3건, 충북 2건, 서울·경기·부산·광주 각 1건씩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피해가 발생한 직후 추가 피해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와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향후 피해 국가유산에 대한 긴급보수 신청을 접수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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