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가 별건가?..양준혁♥박현선→이봉원♥박미선 "각방·각집 살아요"[Oh!쎈 이슈]

김나연 2023. 7. 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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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는 예능프로그램이 많아진만큼 다양한 형태의 부부 생활이 매체를 통해 비춰지고 있다. 특히 부부라면 꼭 한 방을 쓰고 함께 생활해야한다는 과거 인식과는 달리 최근 방송을 통해 각방, 각집살이를 솔직하게 밝힌 스타 부부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이는 결코 사이가 좋지 않아서가 아닌, 서로를 위한 배려와 존중의 일환으로 택한 방법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를 당당하게 방송에서 공개함으로써 각방이나 각집살이, 나아가 졸혼을 향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지닌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배우 손지창, 오연수 부부는 "잠만 자는 사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결혼 26년차인 두 사람은 한 집에서 같이 살지만, 각자의 루틴에 맞춰 생활하는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연수는 "저희는 각자 생활을 한다"며 "잠을 아직도 같이 자? 하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은데 잠만 같이 잔다"고 설명했다.

이후 공개된 일상에서 손지창은 7-8시 사이에 혼자 일어나서 출근했고, 오연수는 10-11시에 기상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편 회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는 오연수는 "평생 기상 알람에 시달렸다. 그래서 이제는 내 컨디션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부라서 무조건 함께하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의 일상에 집중하기를 택한 것.

결혼 3년차인 야구선수 양준혁, 박현선 부부는 서로 다른 수면패턴을 배려해 각방 생활을 택했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에서 양준혁과 박현선은 각각 거실과 안방에서 눈을 뜬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양준혁은 "제가 혼자 오래 살았다. 그러다 보니 TV 틀어놓고 자는 버릇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거실에서 자긴 하지만 평소에는 또 잘 오잖아. 진짜 서로 피곤할때만 따로 자는 거다. 계속 떨어져있는게 아니고 3일은 거실, 3일은 안방 이런식"이라고 전했다. 박현선 역시 "사람들이 사이 안좋아서 각방이라고 오해하겠다"며 "여기서 같이 티비도 보고 영화도 보고 한다"고 부부관계에는 전혀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배우 한채아는 MBN '쉬는부부'를 통해 결혼 5년차에 남편 차세찌와 각방 살이 중인 근황을 알렸다. 슬하에 여섯 살 딸을 두고 있는 한채아는 이날 둘째 계획을 묻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앞서 아이를 낳은 후 각방 생활을 하는 부부의 사연을 듣고 눈물흘렸던 한채아는 "저도 아이와 자다 보니 남편에게 나가서 자라고 말을 한다. 아이가 깰까봐"라고 자신 역시 각방 생활을 하고 있음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배우 박솔미, 한재석 부부는 신혼시절부터 현재까지 각방을 쓰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솔미는 지난해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결혼하고 바로 각방을 썼다"고 전했다. 결혼 후 바로 임신을 했던 그는 "입덧이 너무 심했다. 오빠가 지나가면 '우욱' 했다. 아기를 낳을 때까지 입덧을 했다"고 불가피하게 각방을 쓰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첫째를 낳고 둘째를 바로 가졌다. 그래서 아이 육아하고 이러다 보니 각방이 자연스러워졌다"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니 서운했을 것 같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결혼 31년차인 방송인 박미선, 이봉원은 각방을 넘어 각집살이 중이다. SBS '동상이몽2'에서 이봉원과 박미선은 5년째 각집살이 중인 일상을 공개했다. 이봉원은 "25년간 한 집에서 살다가 본의 아닌 주말부부 중"이라며 "5년 전 짬뽕집을 오픈했다. 박미선은 가족과 일산에 거주하고 나 혼자 천안에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13평 원룸에서 생활 중인 이봉원은 "혼자 가게를 지켜야 하니까 천안에서 지낸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실하게 했다"며 "일주일에 한번씩 본가에 올라가고 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된다는 주말부부 아니냐. 자유로운 영혼, 제 인생 즐기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전했다.

예방 의학 박사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 역시 각자 다른 지역에서 각집살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에스더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별거가 아닌 '우호적 무관심' 상태"라며 "갱년기 때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싫을 수 있는데, 각집살이를 하면서부터 남편과 오히려 사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방송인 염경환은 여러 방송을 통해 아내가 아닌 장인어른과 동거 중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저하고 아내, 아들 둘, 장인, 장모까지 6명이다. 50평 정도 집에 방이 4개인데 애들 방 하나씩 주고, 장인 장모님 방, 우리 방을 하면 옷 방도 없다. 홈쇼핑에서 사용해봐야 할 샘플들이 엄청 온다. 사무실이 없으니까 사무실도 하나 써야 했다"며 "멀리 가면 사이가 안 좋은 것처럼 보이니까 사무실 겸 숙소를 바로 위층으로 얻어서 갔다. 장인어른이 '나도 같이 가면 안 되겠나'라고 하시더라"라고 장인어른과 함께 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의미 없이 붙어 있으면 싸움만 더 늘어난다. 아내와는 약속을 하고 만난다. 데이트할 때처럼 와인바에서 만나서 같이 와인 먹고 아내는 아래층에 내리고 난 더 올라간다. 그러면 더 설렌다"며 "반찬은 아랫집에서 가지고 올라와서 위에서 식사를 한다. 아내와 식성이 완전 다르다"고 각집살이의 장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SBS, tvN, MBN, KBS2,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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