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또 울었다…수도권 집값 13개월만에 '상승 전환'

방윤영 기자 2023. 7. 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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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전환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만'━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매매가격이 전달 -0.18%에서 이달 0.03%로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전달에는 서울과 인천만 상승 전환했는데 이달에는 경기까지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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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울 강남3구+강동구 집값 상승이 전체 상승 이끌어
이외에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하락…"하반기 반등세 약할듯"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 하락세가 이어지기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그러나 서울 강남3구와 강동구 등 강남권 위주로 집값이 오르면서 양극화 현상이 짙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전환…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만'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매매가격이 전달 -0.18%에서 이달 0.03%로 상승 전환했다. 본격적으로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해 12월 2.6%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서서히 낙폭이 줄었다. 올해 변동률 추이를 보면 △1월 -1.86% △2월 -1.38% △3월 -0.89% △4월 0.49% △5월 -0.18% △6월 0.03%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0.11%→0.05% △인천 -0.12%→0.06% △경기 -0.24%→0.01% 등으로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마찬가지로 전달 -0.1%에서 이달 0.1%로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2월 하락 전환 이후 16개월 만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전달에는 서울과 인천만 상승 전환했는데 이달에는 경기까지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0.01%에서 0.17%로, 인천은 0.04%에서 0.18%로 두 지역 모두 오름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경기는 -0.19%에서 0.05%로 상승 전환했다.
6월 말 기준 주택유형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강남·서초·송파·강동 위주 상승…양극화 현상으로 하반기 반등세 '주춤'
특징은 강남권 상승폭이 뚜렷한 데 반해 여전히 하락을 나타내는 지역도 많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권 지역 위주로, 경기는 하남·광명·화성시 신축 위주로, 인천은 연수·중구에서 교통·학군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수도권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며 "일부 지역은 매수·매도인 사이에 희망 가격 격차로 혼조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0.22%에서 이달 -0.05%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서울에서도 강남권 상승이 두드러진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0.93%)와 강남구(0.45%), 서초구(0.34%), 강동구(0.14%) 등 강남권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6%)와 성동구(0.06%), 용산구(0.09%) 위주로 상승했다. 반대로 금천구(-0.24%), 강서구(-0.24%), 은평구(-0.17%), 강북구(-0.17%) 등은 하락했다.

지방의 경우 세종(0.79%)을 제외한 부산(-0.29%), 광주(-0.23%), 경남(-0.18%), 전남(-0.16%) 등도 여전히 하락을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기준으로도 전달 -0.23%에서 이달 -0.04%로 내림폭이 줄었다. 그러나 수도권과 충북(0.01%)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에 머물렀다.

특정 지역과 특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르는 양극화 현상에 따라 전반적인 집값 상승세는 주춤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는 반면 지방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양극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현상으로 하반기 반등세는 상반기보다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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