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찾은 尹 “이런 산사태 살면서 처음 봐...정부서 다 복구할 것”

최경운 기자 2023. 7. 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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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산사태 피해 현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3.07.17/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집중 호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한 경상북도 예천군 일대를 찾아 수해 상황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예천군 감천면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았다.

현장은 산사태로 떠 내려온 암석과 흙이 덮쳐 무너진 농가와 창고로 아수라장이었다. 윤 대통령은 동행한 이철우 경북지사, 김학동 예천군수로부터 피해 상황 설명을 듣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현장 피해 상황 브리핑판에는 건의사항으로 ‘피해가 극심하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 요망’이라고 적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벌방리 노인회관 임시주거시설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7.17/뉴스1

윤 대통령은 이어 마을 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 농가를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집에서 흙을 퍼내던 한 주민에게 “수고 많으시다”라고 위로했고, 이 주민은 “집이 다 날아갔다”며 황망해했다. 윤 대통령은 산사태에 쓸려 뒤집어진 차량 한대를 보다가 참모들에게 “주변을 모두 찍어 놓으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복구 작업 중인 경찰과 군 장병들에게 큰 목소리로 “수고가 많으시다”라고 격려하고 이재민 임시 거주 시설로 쓰는 노인복지회관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 머무는 주민 40여명에게 “얼마나 놀라셨느냐”라고 위로했다. 한 할머니는 윤 대통령 손을 잡고 울먹였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을 달래면서 “저도 어이가 없다”며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그냥 주택 뒤에 있는 산들이 무너져민가를 덮친 모양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몇백 톤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이런 것(산사태)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봤다”며 “얼마나 놀라셨느냐. 좁고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시라. 정부에서 다 복구해 드릴테니 너무 걱정 마시라”고 했다. 한 할머니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거듭 “정부에서 다 해야 할 일이니까 기다려 주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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