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주당 "폭우에 골프? 홍준표 시장 제정신인가"

지난 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가 속출하는 와중에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도대체 시장을 왜 하는지 묻고 싶다"고 강력 비난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논평을 내 "지난 주말 전국에 물난리가 났고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대책을 마련하려 분주한 와중에 홍 시장은 팔공산CC에 샷을 날리러 갔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당은 "더구나 대구시도 지난 14일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서 가동했다. 상황실에서 지휘는 하지 않고 토요일에 골프를 치러 간 정신 나간 시장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대구시민은 재난이 발생하면 각자도생하라고 긴급 문자를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MZ세대 공무원들에게 주 4일제를 원하면 '퇴직하라'고 한 분이 본인은 주말에 쉴 거 다 쉬고 평일에 '9 TO 6' 근무만 한다고 하면 그게 9급 공무원이지 광역단체장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대구시당은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 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되고 지역에도 본부를 꾸린 후 골프치러 간 공무원을 직무 감찰하지 않는다면 이건 나라가 아니다"고 했다.

대구 민주당은 "홍 시장은 즉각사과해야 한다. 직분을 망각한 시장의 언동은 대구시민에게 화만 끼칠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 사회에 어디 있느냐.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상관치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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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김세훈 기자 hun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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