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OECD 국가중 가장 많이 일한다

강석봉 기자 2023. 7. 17. 13: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수준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제43권 제2호)에 실린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의 유형화’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의 적정 노동 시간을 보장하는 수준은 31개국 가운데 하위 세번째였다.

지난 3월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안에 반대하는 민조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스포츠경향 DB



연구진은 OECD 회원국의 2021년 자료를 토대로 워라밸 보장 수준을 ‘노동’과 ‘가족’으로 나눠 두 영역에 개인이 할애하는 시간이 얼마나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지 점수 매기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노동시간 보장은 15개 지표(근로시간·맞벌이 비율·기혼여성 고용률·평균임금 등)를 활용, 0~1점 사이 점수로 매겼다.

한국의 노동 시간 주권(선택권) 수준은 0.11점(1점 만점)으로, 한국보다 낮은 곳은 그리스(0.02점)와 체코(0.09점)뿐이었다. 적정 근로시간을 보장하는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는 노르웨이(0.95점), 덴마크(0.95점), 네덜란드(0.91점) 순이었다.

한국은 연간 근로시간이 1915시간으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1위였다. 31개국의 평균 연간 근로시간은 1601시간이다. OECD 회원국의 25~54세 전일제 근로자 일주일 노동시간의 평균은 41시간이었고 한국은 43.8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주당 근무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는 장시간 근로자 비율 역시 18.9%로 평균(7.4%)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258분으로, 여가시간이 가장 긴 국가 노르웨이(368분)보다 1시간50분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