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될 수 있다. 아이폰 사용금지"…러 관가에서 나온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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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해킹 우려로 수천명의 관료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및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했다.
러시아 무역부는 17일(현지시간) 모든 아이폰과 애플 제품을 "업무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주요 부처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태블릿과 기타 애플 제품에 대해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은 미 정보기관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러시아는 재무 및 에너지 부처에도 아이폰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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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해킹 우려로 수천명의 관료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및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했다.
러시아 무역부는 17일(현지시간) 모든 아이폰과 애플 제품을 "업무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텍과 디지털개발부도 이미 같은 조치를 따르거나 따른 계획이다. 로스텍은 러시아 전쟁 무기를 공급했다는 이유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 주요 부처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태블릿과 기타 애플 제품에 대해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은 미 정보기관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본격 침공한 지 한 달 만에 의료, 과학, 금융 부문을 포함한 '중요 정보 인프라' 기관들에게 2025년까지 국산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는 법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재무 및 에너지 부처에도 아이폰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무원들의 반발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쓰는 아이폰 외에 업무용 스마트폰까지 2개를 들고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무역부의 아이폰 금지 조치에는 업무활동과 관련된 이메일 서신도 포함된다. 다만 업무 이외에 개인적으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된다 .
러시아 사이버 보안 베테랑인 렉시 루카츠키는 "공무원들이 국산 오로라 운영체제(OS)를 실행하는 기기로 영구적으로 전환할지 의문"이라고 FT에 밝혔다. 안드레이 솔다토프 러시아 보안·정보 서비스 전문가는 "관료들은 미국이 그들의 장비를 감청에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FSB(러시아 정보기관)가 이를 우려해왔지만 행정부와 관료들은 그저 아이폰을 좋아했기 때문에 지금껏 사용 제한에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일 FSB는 아이폰을 이용한 미국 정보기관의 스파이 활동을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FSB에 따르면 러시아 SIM 카드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시리아, 중국뿐 아니라 나토 국가들의 모스크바 외교 공관에 등록된 수천 대의 아이폰이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에 감염됐다.
FSB는 애플이 미국 정보기관에 "백악관의 관심 대상자에 대한 광범위한 통제 도구를 제공한다"고 핏대를 세웠다. 반면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애플은 제품에 백도어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정부와도 협력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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