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또 다시 합병설…기대와 우려는?

우다빈 2023. 7. 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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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OTT인 티빙과 웨이브가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합병설에 휩싸였다.

다만 티빙과 웨이브 모두 아직까지 합병설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OTT 이용자 수로 티빙 138만 명, 웨이브 271만 명이 집계됐다.

티빙과 웨이브 모두 OTT 단독 공개가 아닌 극장 개봉을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여기면서 한 산업의 성장만을 도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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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2020년 이후 합병설 재등장
양측 모두 킬러 콘텐츠로 정체성 확립 중
업계 공룡 넷플릭스와 격차 좁힐까
티빙, 웨이브가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합병설에 휩싸였다. 티빙, 웨이브 로고

국내 토종 OTT인 티빙과 웨이브가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합병설에 휩싸였다. 양측 모두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했으나 대중의 기대감은 크다.

최근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2020년 8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한다면 넷플릭스 바로 이길 수 있습니다"고 말한 후 꾸준히 제기된 합병설이다. 여기에는 내부 경쟁으로 얻을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는 판단도 컸을 테다. 다만 티빙과 웨이브 모두 아직까지 합병설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토종 OTT 산업의 1위와 2위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두 OTT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비용 절감 효과가 가장 큰 셀링포인트다. 앞서 티빙은 시즌과의 합병으로 웨이브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당시 공개됐던 '유미의 세포들2'가 합병 특수효과를 톡톡히 봤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될 때의 긍정적인 여파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OTT 이용자 수로 티빙 138만 명, 웨이브 271만 명이 집계됐다. 넷플릭스 466만 명과 비교했을 때 큰 수치이지만 합병을 고려한다면 격차가 크지 않다.

하지만 업계 내부적으로는 부정적 시선도 존재한다. 양사 모두 킬러 콘텐츠를 이제야 배출시켰고 색채를 확고히 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티빙은 '술꾼도시여자들' '몸값'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을 선보였고 웨이브 역시 '약한 영웅'으로 젊은 시청자들을 잡았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환승연애' '피의 게임' 시리즈 등 예능 영역까지 입지를 다졌다.

국내 토종이기에 가능했던 선한 영향력도 주요한 부분이다. 티빙과 웨이브 모두 OTT 단독 공개가 아닌 극장 개봉을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여기면서 한 산업의 성장만을 도모하지 않았다. K콘텐츠 최초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각본상을 수상한 '몸값'은 지난 5일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웨이브는 신작 '용감한 시민'을 극장과 OTT 개봉으로 확정지었다.

코로나19 시국을 거치면서 바야흐로 OTT 춘추전국시대가 열렸고 토종 간 경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업계 공룡인 넷플릭스를 추격하는 티빙과 웨이브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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