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오피스 손실' 해외부동산 우려 고조…금감원, 20일 점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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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해외 부동산과 대체투자 부실 관련 긴급 점검에 나선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홍콩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에 빌려준 2800억원이 증발할 위기에 놓이면서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부실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금감원은 해외 대체투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증권사 임원들을 불러 오는 20일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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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해외 부동산과 대체투자 부실 관련 긴급 점검에 나선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홍콩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에 빌려준 2800억원이 증발할 위기에 놓이면서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부실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금감원은 해외 대체투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증권사 임원들을 불러 오는 20일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전망, 대체투자와 PF 관련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해 청취하고 리스크 강화를 지도하는 자리"라며 "분기별로 정례 간담회를 열고 현안을 공유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대체투자 부실 관련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들이 4년 전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빌딩)에 빌려준 약 2800억원의 대출금이 대부분 증발할 위기에 놓였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6월 메자닌 대출로 이 빌딩에 2억43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800억원)를 대출해줬다. 펀드 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맡았는데, 멀티에셋자산운용은 18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펀드 자산의 80~100%를 상각할 예정이다.
보증을 섰던 건물주 골딘파이낸셜홀딩스의 최대주주 판수통 회장이 파산하고 금리인상 등으로 빌딩 가격이 급락하면서 선순위 대출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도이체방크가 빌딩 매각에 나섰고, 이들은 원금을 회수했다. 반면 나머지 투자자들은 대부분의 투자액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부동산 투자해 놓은 것들이 많이 있다 보니 한번씩 모여 시장 동향을 공유해왔다"며 "이번 홍콩 오피스 손실로 증권사들도 각자 점검을 해봐야 하니 리스크 관리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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