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Mania] 잠원동 ‘건너수길’
2023. 7. 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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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밥 먹자, 고민 따위 쌈 싸먹어'잠원동, 신사동 사거리에서 오른편으로 가면 나오는 신사역과 고속터미널역 중간 지점이다.
이곳은 과거부터 '아구찜 골목', '간장게장 골목'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3호선 신사역 4번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면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프로 간장게장집'이다.
1982년 이후 프로야구 선수들이 이곳 간장게장이 '맛있다' 소문을 내면서 간장게장집으로 변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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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밥 먹자, 고민 따위 쌈 싸먹어’
잠원동, 신사동 사거리에서 오른편으로 가면 나오는 신사역과 고속터미널역 중간 지점이다. 이곳은 과거부터 ‘아구찜 골목’, ‘간장게장 골목’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여기에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바로 ‘건너수 먹방길’이다.
‘건너수 먹방길’이란 이름은 인근 ‘가로수길’에서 힌트를 얻었다. 가로수길 건너편이라 해 ‘건너수’라 이름 지었다. 그 시작은 몇 년 전이다. 음식점 등이 약 100여 개가 몰려 있는 이곳은 맛으로는 이미 입증된 맛집이 수두룩했다. 업력만 최소 10년 이상 40년 가까이 된 집들도 많아 이른바 ‘노포’의 밀집지였다. 하지만 이곳의 약점은 음식점들 대부분이 이른바 ‘아재들 입맛’이라는 것. 간장게장, 아구찜, 설렁탕, 청국장, 생산구이 등등이다.
게다가 한때는 ‘포차들’도 밀집되어 늦은 밤에서 새벽만 장사하는 집들도 꽤 많았다. 그러다 가로수길, 세로수길이 유명세를 떨치며 젊은 소비층을 끌고 가자 이 잠원동 맛집촌도 조금은 활력을 잃었다. 이에 2019년에 서초구, 잠원동사무소, 잠원동상가번영회, 신사역 멀버리힐스 등이 머리를 맞대고 상권 활성화 일환으로 ‘건너수 먹방길’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금은 젊은 세대들이 부러 찾는 핫플이 되었다.
게다가 한때는 ‘포차들’도 밀집되어 늦은 밤에서 새벽만 장사하는 집들도 꽤 많았다. 그러다 가로수길, 세로수길이 유명세를 떨치며 젊은 소비층을 끌고 가자 이 잠원동 맛집촌도 조금은 활력을 잃었다. 이에 2019년에 서초구, 잠원동사무소, 잠원동상가번영회, 신사역 멀버리힐스 등이 머리를 맞대고 상권 활성화 일환으로 ‘건너수 먹방길’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금은 젊은 세대들이 부러 찾는 핫플이 되었다.
3호선 신사역 4번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면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프로 간장게장집’이다. 여기부터 사방 골목, 특히 싸리재공원 방면이 건너수 먹방길이다. 노란색으로 칠한 벽, 귀여운 마스코트, ‘친구야 밥 먹자’, ‘고민 따위 쌈 싸먹어’ 등을 구경하면 걸음도 가벼워진다.
프로 간장게장집, 이 집은 1980년에 문을 연 아구찜 전문점이었다. 1982년 이후 프로야구 선수들이 이곳 간장게장이 ‘맛있다’ 소문을 내면서 간장게장집으로 변신한 것. 지금은 손님 중 절반이 외국인일 정도로 글로벌 맛집이다. 신선한 게와, 짜거나 비리지 않은 특유한 향미의 간장이 중요하다. 이 집은 접장으로 게를 담는다. 접장은 가게를 연 그때부터 담갔던 간장을 이어 사용하는 것. 주인장은 ‘게장을 담가 5일 숙성 후 게를 꺼내고 간장에 진간장을 더해 다음 게장을 담근다’고 한다. 물론 게장은 비싸다. 암게 특대는 2마리에 10만 원도 넘지만 푸짐한 게살에 딱지에 밥 비벼먹는 그 맛은 어디에서도 대신할 수 없다.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한성돈까스’는 당시 ‘일본식과 한국식이 제대로 만난 돈가스’라는 평을 받았다. 바삭한 식감에 육즙 가득 두툼한 고기가 씹는 맛을 준다. 게다가 따로 주는 푸짐한 공기밥은 이 집의 인심이다. 특히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고기 보관 냉장고가 돈까스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진대감’은 차돌박이, 관자에 장아찌, 혹은 갓김치와 함께 즐겨 먹는데 굽는 속도가 빨라 먹는 속도를 자연스레 높여야 하는 집. 금세 판을 새로 갈 정도로 맛이 기막히다.
또 한 곳은 잠원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동설렁탕’이다. 설렁탕과 수육 두 가지만 판매한다. 주문하자마자 나오는 음식, 24시간 영업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이 집은 택시 기사들이 입소문을 낸 집이니 믿음 100%다. 대파가 테이블마다 있어 설렁탕에 눈치 안보고 대파를 마음껏 넣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밖에도 40년 구력의 ‘마산할매아구찜’ 등 나름 괜찮은 노포들이 즐비하다.
프로 간장게장집, 이 집은 1980년에 문을 연 아구찜 전문점이었다. 1982년 이후 프로야구 선수들이 이곳 간장게장이 ‘맛있다’ 소문을 내면서 간장게장집으로 변신한 것. 지금은 손님 중 절반이 외국인일 정도로 글로벌 맛집이다. 신선한 게와, 짜거나 비리지 않은 특유한 향미의 간장이 중요하다. 이 집은 접장으로 게를 담는다. 접장은 가게를 연 그때부터 담갔던 간장을 이어 사용하는 것. 주인장은 ‘게장을 담가 5일 숙성 후 게를 꺼내고 간장에 진간장을 더해 다음 게장을 담근다’고 한다. 물론 게장은 비싸다. 암게 특대는 2마리에 10만 원도 넘지만 푸짐한 게살에 딱지에 밥 비벼먹는 그 맛은 어디에서도 대신할 수 없다.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한성돈까스’는 당시 ‘일본식과 한국식이 제대로 만난 돈가스’라는 평을 받았다. 바삭한 식감에 육즙 가득 두툼한 고기가 씹는 맛을 준다. 게다가 따로 주는 푸짐한 공기밥은 이 집의 인심이다. 특히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고기 보관 냉장고가 돈까스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진대감’은 차돌박이, 관자에 장아찌, 혹은 갓김치와 함께 즐겨 먹는데 굽는 속도가 빨라 먹는 속도를 자연스레 높여야 하는 집. 금세 판을 새로 갈 정도로 맛이 기막히다.
또 한 곳은 잠원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동설렁탕’이다. 설렁탕과 수육 두 가지만 판매한다. 주문하자마자 나오는 음식, 24시간 영업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이 집은 택시 기사들이 입소문을 낸 집이니 믿음 100%다. 대파가 테이블마다 있어 설렁탕에 눈치 안보고 대파를 마음껏 넣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밖에도 40년 구력의 ‘마산할매아구찜’ 등 나름 괜찮은 노포들이 즐비하다.
[글과 사진 장진혁(외부기고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8호(23.7.1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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