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되찾고 ‘클러치’ 능력까지…김기동의 당근과 채찍, 주춤하던 완델손도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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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델손이 완연히 살아났다.
포항 완델손은 대표적인 K리그 장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시즌 중에 부임한 김기동 감독이 완델손을 측면 수비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면서다.
현재 포항의 스쿼드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에 믿을 만한 자원은 완델손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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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완델손이 완연히 살아났다.
포항 완델손은 대표적인 K리그 장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2015시즌에 데뷔한 그는 포항을 포함해 4개의 팀을 거쳤다. 실력이 ‘만개’한 건 2019시즌이다. 시즌 중에 부임한 김기동 감독이 완델손을 측면 수비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면서다. 완델손은 그해 15골9도움으로 K리그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베스트11에도 포함됐다. 완벽한 ‘크랙’의 면모를 보여줬다.
다만 완델손은 2019시즌이 끝난 뒤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는데 큰 부상으로 인해 좀처럼 기량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다시 포항으로 복귀했다. 27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는 저조했는데, 위치를 가리지 않으며 팀에 보탬이 됐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완델손의 자리는 또 없어 보였다. 왼쪽 측면 수비수에는 심상민이 붙박이 주전이었고 측면 공격수에도 백성동, 김인성, 정재희 등이 차지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자 발생에 완델손은 왼쪽 측면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재교체된 경기도 있을 정도로 기복이 있었지만 점차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를 되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완델손은 2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완벽하게 ‘게임 체인저’ 구실을 해냈다. 역전골을 내준 후반 27분 완델손은 정확한 왼발 프리킥으로 알렉스 그랜트의 동점골을 도왔다. 그리고 1분 뒤에는 제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결국 포항은 제주를 4-2로 꺾고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완델손의 맹활약엔 김 감독 특유의 ‘밀당’이 있다. 현재 포항의 스쿼드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에 믿을 만한 자원은 완델손밖에 없다. 김 감독은 평소에 불만 없이 수비수와 공격수를 두루 소화하는 완델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몇 차례 고마움을 표했다.
다만 완델손을 향한 김 감독의 ‘채찍’ 수위는 높다. 지난 20라운드 수원 삼성(1-1 무)전이 끝난 뒤 김 감독이 완델손을 ‘호되게’ 꾸중했다. 단순한 지적에서도 끝나지 않았다. 완델손은 수원전에서 수비에서는 물론 기본적인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완델손도 김 감독의 꾸중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경기력을 돌아봤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완델손은 김 감독의 ‘밀당’ 속에 점차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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