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노조 "부산대병원 간호사 95% 대리 처방 해봤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병원의 의사 대리처방과 환자의 민감한 신체 사진이 보호받지 못하는 등 불법 의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조의 7대 요구는 우리만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많은 사업장에서 교섭이 속속 타결되고 있지만 오직 여기 부산대병원만 교섭 시도 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 인력확충·비정규직 직접고용 등 요구 파업 5일째
(부산=뉴스1) 손연우 권영지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병원의 의사 대리처방과 환자의 민감한 신체 사진이 보호받지 못하는 등 불법 의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부산대병원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갔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이날로 파업 5일째다.
간호사 김모씨(27)는 "간호사는 병원에 입사하자 마자 의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일 먼저 배운다. 이유는 의사 대신 처방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문조사 결과 본원 간호사가 의사를 대신해 처방한 적 있다는 응답이 95%에 이른다. 또 의사가 처방을 하지 못하는 부득이한 경우나 근무시간 중 밖에 나간 의사를 대신해 구두처방을 한 경험이 있는 간호사는 7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씨는 "간호사의 휴대폰에는 환자 신체부위 사진과 변 사진, 가래 사진 등 찍기에도 민망하고 민감한 사진들이 많다. 이런 사진들이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경로로 의사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조의 7대 요구는 우리만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많은 사업장에서 교섭이 속속 타결되고 있지만 오직 여기 부산대병원만 교섭 시도 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산대병원은 파업도 들어가기 전에 모든 환자를 퇴원시키면서 마치 파업을 하라고 떠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병원들이 파업 전날까지도 밤늦게까지 교섭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교섭을 타결해 파업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나 위원장은 "부산대병원은 부산지역의 필수보건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하루라도 빨리 노사관계를 정상화해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불성실 교섭으로 장기파업 유도를 즉각 중단하고 인력확충과 불법의료근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 관계자는 "대리처방은 부산대병원뿐만 아니라 모든 병원에서 허용되는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사진 문제는 진료를 위해 진행되는 부분으로 외부에 유출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중 노조와 병원측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병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전국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했던 '7대 요구안과 별개로 추가적으로 인력확충과 비정규직 직접고용, 임금인상 등을 제시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앞서 부산대병원은 중증·산모·유아 등을 제외한 환자 700여명을 퇴원시키고 현재 퇴원·전원이 불가능한 환자 100여명만 관리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도 1280병상 중 100개만 가동하고 있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내·두 아들 살해한 가장, 사형 구형하자 "다들 수고 많다" 검사 격려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