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열 달 만에 역마진 구조 해소…전기 사온 값보다 비싸게 팔아

석민수 2023. 7. 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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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한국전력이 지난 5월 전기를 사온 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는 역마진 구조를 1년여 만에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전은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른 2021년 하반기 전력 구입단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그해 10월부터 구입단가가 판매단가를 앞질러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역마진 구조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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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한국전력이 지난 5월 전기를 사온 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는 역마진 구조를 1년여 만에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한전이 최근 공개한 전력통계월보(5월, 제535호)에 따르면 5월 한전이 발전회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인 구입단가(RPS 포함)는 kWh당 132.43원으로 판매단가(kWh당 138.83원)보다 6.4원 낮았습니다.

월별 통계를 기준으로 한전이 전력을 사온 값보다 비싸게 판 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입니다.

한전은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른 2021년 하반기 전력 구입단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그해 10월부터 구입단가가 판매단가를 앞질러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역마진 구조에 빠졌습니다.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보다 높았던 적은 지난해 6월 한 달뿐이었습니다.

역마진 폭은 ㎾h당 작년 2월 49.57원, 3월 56.25원, 4월 58.57원까지 늘었고, 작년 9월에는 70.75원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런 수익구조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한전은 45조 원의 누적 적자를 안게 됐습니다.

구입단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전기요금이 인상돼온 데다 최근 국제유가 등 연료비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이후 4차례 전기요금을 올렸고, 현재 전기요금은 작년 5월보다 kWh당 33.5원 비쌉니다.

10개월 연속 지속된 역마진 구조가 해소됐지만, 당장 한전이 재무상 영업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전의 원가에는 전력 구입단가 외에도 송전과 요금 징수 등에 들어가는 영업 비용과 법인세 비용, 송·배전망 등에 대한 보수 비용 등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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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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