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집에서 요리해 먹어도 1인분 9000원 육박... 식당선 1만6000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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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계탕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이 1만6000원을 훌쩍 넘기면서 물가 부담에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요리해 먹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이마저도 1인당 1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초복 전날인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이 3만4천860원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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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식당 기준 1인분 평균 1만6000원 ‘훌쩍’
중복 앞두고 닭고기 가격 소폭 내림세
서울 삼계탕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이 1만6000원을 훌쩍 넘기면서 물가 부담에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요리해 먹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이마저도 1인당 1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분으로 환산하면 인당 8715원이 드는 셈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사육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6.7% 값이 올랐다.
여기에 폭염과 장마로 양계장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이 뛴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삼계탕 부재료인 밤은 재고가 줄어 가격이 27.3% 뛰었고, 대파는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가격이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건비와 물류비도 인상돼 육수용 약재 가격도 50%나 비싸졌다.
다만 오는 21일인 중복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6천423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3% 올랐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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